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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스포츠 55편] 육상 만 미터에서 나온 희대의 짬짜미 의혹…우승자에게 쏟아진 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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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머그의 스포츠야사 토크 프로그램 '입으로 터는 별별스포츠'! 과거 스포츠에서 있었던 별의별 희한하고 기괴했던 일들을 스포츠머그 최희진 기자와 스포츠기자 경력 31년인 SBS 스포츠취재부 권종오 기자가 함께 소개해드립니다.

이번 편은 세계 스포츠사에서 있었던 추악한 플레이와 비매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도 가장 중시된 것이 올림픽 정신, 스포츠맨십인데 이와는 정반대의 행태들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경우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육상 남자 10,000미터 경기에서 당시 엄청난 논란을 일으킨 장면이 나왔습니다. 모로코의 두 선수가 서로 짜고 경쟁자인 케냐 선수의 레이스를 방해했다는 이른바 '짬짜미' 의혹이었습니다. 당시 모로코의 스카와 케냐의 첼리모 두 선수가 레이스 막판까지 치열한 우승 경쟁을 이어갔는데, 꼴찌에서 두 번째를 달리며 한 바퀴를 따라잡힌 모로코의 부타예브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습니다. 보통 한 바퀴를 따라잡힌 선수는 우승 경쟁과 무관하기 때문에 길을 터주는데, 부타예브는 그렇게 하지 않은 겁니다. 오히려 첼리모의 바로 앞에서 달리며 그의 레이스를 방해했다는 의심을 받았습니다. 결국 모로코의 스카가 1위, 케냐의 첼리모가 2위로 골인했는데, 경기가 끝난 뒤 거센 후폭풍이 이어졌습니다.

심판들은 스카가 같은 모로코팀 동료인 부타예브의 도움을 받아서 우승했다며 두 선수를 실격처리하고, 2위로 들어온 첼리모가 금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그런데 스카 선수는 실격 판정에 강력히 반발하며 제소했고, 국제육상연맹은 하루 만에 판정을 번복해서 스카에게 금메달, 첼리모에게는 은메달을 수여했습니다. 이 판정 번복 소동 역시 정의롭지 못한 결정이었다며 팬들의 엄청난 비난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남자 육상 10,000미터에서 벌어진 사상 초유의 레이스 방해 논란을 비롯해 각종 비매너 플레이에 대해 별별스포츠에서 소개합니다.

(글·구성 : 최희진, 영상취재 : 조창현·최준식, 편집 : 정용희, 디자인 : 장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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