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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대목 앞두고 영덕시장 큰불…상인들 망연자실

<앵커>

오늘(4일) 새벽 경북 영덕에 있는 전통시장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70곳이 넘는 점포가 불에 탔는데요, 추석을 앞두고 점포마다 물건을 많이 들여놓은 상태라 상인들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TBC 김낙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깜깜한 새벽, 시장 점포 한 곳에서 조그만 불꽃이 피어오릅니다.

불꽃은 금세 커다란 불길로 변해 연기를 내뿜으며 근처 상가로 번지기 시작합니다.

오늘 새벽 3시 29분쯤 영덕군 영덕읍 공설시장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장비 27대와 인력 360여 명을 투입해 화재 발생 2시간 반만인 오전 5시 57분쯤 완전 진화했습니다.

[이내식/피해 시장 상인 : 갑자기 불이 조금씩 보이더니 뛰어 나와보니까 벌써 확 올라 붙더라고요. 손 쓸 틈이 어디 있어요. 사람 죽게 생겼는데…. 뭐 하나 건지지도 못하고 불에 싹 다 타버렸죠.]

이 불로 주민 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시장 점포 49곳이 완전히 타버리는 등 모두 79곳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상인들 대부분이 점포에 물건을 많이 들여놓았던 상태라 피해액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류학래/영덕시장상가연합회 회장 : 추석 명절 본다고 우리 상인들 있는 돈 없는 돈 다 넣어 가지고 물건을 다 사 넣어 놨거든요.]

경상북도와 영덕군은 오늘 오후 화재 현장에서 행정안전부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우선 현장에 주민안정쉼터를 설치해 피해 주민의 심리치료를 진행하고, 다가올 추석을 대비해 근처 주차장에 임시 시장을 여는 등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시장의 한 점포 냉각기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내일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영 TBC, 화면제공 : 영덕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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