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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남았는데 "성공적"…중 · 러로 눈 돌린 바이든

<앵커>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은 끝났지만, 혼란은 계속되면서 미국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비판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아프간을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미국인 숫자가 많게는 한 200명쯤 되는데, 그래도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철수 작전이 대단히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카불 공항 격납고에 방치된 미군 헬기.

유리는 부서졌고, 프로펠러도 주저앉았습니다.

카불 공항 미군 철수 때 버리고 간 헬기 방치 상태

계기판과 타이어 모두 사용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미군이 마지막으로 빠져나가면서 탈레반이 쓰지 못하도록 무기들을 망가뜨린 것입니다.

카불 공항은 미군이 남겨놓은 장비로 중무장한 탈레반이 장악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미국인은 현재 100~200명인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들은 밖에 나갈 수조차 없고, 목숨도 위태로운 상황이라면서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사라/아프간 거주 미국인 : 우리에게 다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우리는 죽음의 냄새를 맡고 있습니다. 저는 탈레반이 들어오면 어떻게 나가게 할지, 또 저는 어떻게 빠져나갈 수 있을지 두렵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철수가 더 빨랐더라도 혼란은 피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철군 작전은 대단한 성공이었다고 자평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나는 미국인의 국익이 없는 곳에서 더 이상 전쟁을 하는 것을 거부합니다. 이제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끝낼 때입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중국, 러시아와의 경쟁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세상이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중국과 심각한 경쟁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여러 부문에서 러시아의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아프간전은 20년이 지나 끝났지만, 탈레반 정권은 예전처럼 부활했습니다.

9·11 20주년이 열흘 남은 상황에서 미국은 과연 무엇을 위해 싸운 것이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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