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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채소값 급등…시금치 92%, 상추 62% 올라

<앵커>

폭염에 밥상 물가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무더위로 채소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인데, 시금치 가격은 지난해의 2배 수준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전연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 마트, 소비자들이 최근 크게 오른 채소값을 확인하고는 들었다 놨다 고민합니다.

[소비자 : 시금치가 아이들이 먹어서 사는데 요즘 많이 올랐어요. 거의 1천 원에서 2천 원 사이에서, 많이 올랐죠.]

여름철 채소 가격이 급등한 것은 폭염 탓입니다.

특히 강한 햇빛에 약한 잎채소류 가격이 크게 뛰었습니다.

청상추 도매 가격은 평년 대비 62% 급등했고, 시금치도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은 평년보다 92% 뛰어 지난해의 2배 수준입니다.

열무, 양배추, 깻잎도 마찬가지입니다.

[박호선/서울 구로구 : 너무 비싼 거 같아요. 한 80%? 70~80% 오른 거 같아요. 많이 부담스럽죠, 뭐. 싱싱한 걸 사와도 금방 상해요. 여름이라서 녹아요, 이파리가.]

채소 공급은 달리는 반면, 수요는 오히려 늘면서 가격 상승세를 부추겼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강화된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집밥용 농산물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는 데다, 휴가철이라 돼지고기, 소고기 소비가 늘면서 함께 즐기는 잎채소 소비가 덩달아 증가한 것입니다.

다만 지난해 장마로 가격이 폭등했던 배추, 연초에 금파로 불릴 정도로 가격이 급등했던 대파는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다음 달에도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당분간 잎채소류 가격 오름세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정부는 비축 물량을 활용하는 등의 수급 안정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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