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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수두만큼 잘 전파"…"백신 맞으면 100달러"

<앵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백신을 맞은 사람도 마스크를 쓰라고 갑자기 지침을 바꿨는데, 그 이유가 담긴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델타 변이의 전파력이 수두만큼 강하고, 백신을 맞은 사람도 바이러스를 옮긴다는 내용입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델타 변이에 대한 새로운 조사 내용이 담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내부 보고서를 워싱턴포스트가 입수했습니다.

델타 변이는 다른 변이보다 더 치명적이고 수두만큼 전파력도 강력해 바이러스와의 전쟁 국면이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특히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델타 변이에 감염되면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과 비슷하게 상당한 양의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때문에 백신 접종자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긴급히 지침을 바꿨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백신은 여전히 델타 변이로부터 방어할 수 있는 최고의 무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조나단 라이너/조지워싱턴대 의대 교수 : 델타 변이는 당신을 죽일 수 있습니다.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내일 당장 백신을 맞을 수 있습니다.]

델타 변이 폭증세가 이어지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 공무원은 백신을 맞지 않으면 매주 코로나 검사를 해야 한다며 접종을 압박했습니다.

민간 기업들의 동참도 요구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민간 기업들도 합법적으로 접종을 강제할 수 있습니다. 지역사회도, 지역 기업도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연방 예산을 투입해 백신을 접종하면 100달러씩 주는 당근책도 제시했습니다.

백신을 접종한 사람도 마스크를 의무 착용해야 하는 지역도 늘고 있습니다.

워싱턴DC에서도 이곳 시간 토요일 새벽부터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다시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보란 듯이 마스크를 벗고 의사당 내부에서 항의 행진을 했고, 일부 시민들은 마스크를 불태우며 반발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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