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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m까지 압도적 선두…황선우, 7위에도 희망 봤다

<앵커>

오전에 있었던 자유형 200m 결승에서는 황선우 선수가 압도적 스피드로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갔지만, 뒷심이 조금 부족했습니다. 그래도 18살 나이에 첫 올림픽에서 세계적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했습니다.

이 소식은 김형열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크게 심호흡을 하고 생애 첫 올림픽 결승 무대에 선 황선우는 초반부터 모든 걸 쏟아부었습니다.

출발 총성과 함께 0.58초의 가장 빠른 반응 속도로 뛰어들어 무섭게 치고 나가며 쭉쭉 앞서 갔습니다.

예전 전신 수영복을 입던 시절에 세워진 비더만의 세계 기록 페이스보다 더 빠르게 100m 지점을 통과하자 해외 중계진도 깜짝 놀랐습니다.

[미국 중계진 : 49.7초에 100m를 돌았습니다. 자유형 200m 경기 사상 가장 빠른 페이스입니다.]

점차 격차를 벌려 150m도 압도적인 선두로 통과했는데 마지막 뒷심이 모자랐습니다.

170m를 지난 뒤, 잇따라 추월을 허용했고 1분 45초 26에 7위로 터치 패드를 찍었습니다.

모든 걸 쏟아부었기에 후회는 없었습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 최선을 다해서 왔는데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마지막 50m. (눈이 어디 아픈가요?) 눈이 잘 안 떠져요. 지금. (힘들어서요?) 네.]

예선 때 기록만 세웠어도 메달이 가능했지만, 레이스 운영에 아쉬움을 남기며 박태환 이후 첫 결승 진출에 만족했습니다.

그래도 18살의 나이에 성인 무대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여주며 희망을 던졌습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 첫 올림픽에서 이렇게 결승까지 와서 수영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저는 되게 만족해요. 자신감도 많이 얻었으니까 파리 올림픽까지 열심히 훈련해야 할 것 같아요.]

도전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황선우는 잠시 후 자유형 100m와 계영 800m에 잇따라 출전해 다시 투혼을 불사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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