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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있는 농담에 '신경전'…정책 전문가의 관전평은?

<앵커>

여야 대표는 토론 시작 전에 미리 만나서 덕담과 함께 뼈있는 농담도 서로 주고받았습니다.

오늘(21일) 1시간 반가량 이어진 토론을 지켜본 정책 전문가들은 과연 어떤 평가를 내놨을지, 이 내용은 강민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방송 30분 전, SBS에 도착한 여야 당 대표.

첫 TV 토론 성사의 공을 서로에게 넘겼습니다.

[송영길/민주당 대표 : 청와대 앞에서 삭발하고 단식하던 야당이 아니라 이렇게 국민 앞에 와서….]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송 대표님이 흔쾌히 또 이런 기회를 같이 하자는 걸 제안을 받아주셔 가지고….]

뼈 있는 농담도 오갔습니다.

[송영길/민주당 대표 : (대표님 안녕하세요?) 더운 데 따릉이를 타고 왔어?]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대표님 아니 왜 태극기까지…. 태극기 부대 같이하고 오셨어. (아이 2년째 차고 다녔는데)]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송 대표님을 공격해야 될 거 같은 느낌이어서…. '배틀'이라….]

[송영길/민주당 대표 : 야당이니까 당연히 그래야겠죠. 우리는 야당의 이야기를 들어줘야 하고.]

1시간 반의 열띤 토론에 한국정책학회 소속 교수들은 어떤 평가를 했을까.

재난지원금의 지급 시기를 잘 정해야 한다고 한 이준석 대표.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4단계, 3단계 상황에서 그렇게 해 가지고는 이익을 본 업종과 손해를 보는 업종이 또 더 양극화될 것이다. 언제가 가장 재난지원금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기인가에 대해서 (논의해야 합니다.)]

코로나19로 피해가 커 즉시 지원이 시급한 만큼 지급 시기는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는 게 전문가의 반론입니다.

백신 접종 예약의 혼선을 두고 방역 조직의 협업을 강조한 송영길 대표.

[송영길/민주당 대표 : 질병관리청과 보건복지부가 조직이 분리되다 보니까 칸막이 같은 효과도 있고 자존심 따지지 말고 확 결합해서 하라고.]

전문가는 협업 당부로 그칠 게 아니라, 백신 문제는 대통령이 우선 관리 대상으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래도 송 대표가 방역 부처 간 칸막이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유감을 표명한 대목과, 이 대표가 백신 예약 폭주에 대비해서 서버 용량의 자동 증가 같은 아이디어를 제시한 대목에는 긍정적 평가도 내놨습니다.

[오수길/고려사이버대 교수 : 충돌할 만한 많은 쟁점이 보였었는데요, 문제 해결의 관점으로 접근하신 게 아닌가.]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주요 현안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당수들 간의 토론을 통해서 직접적인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우리 정치권이 꼭 앞으로 꾸준히 시도해야….]

[송영길/민주당 대표 : 사실 만시지탄입니다. 여야 당 대표가 이렇게 국민 앞에 만나서 국정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한 것은 너무나 국민들께서 박수칠 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김남성,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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