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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보좌진, '선배' 이철희에 발끈 "낙하산 집단 호도"

여야 보좌진, '선배' 이철희에 발끈 "낙하산 집단 호도"
▲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여야 국회 보좌진들이 '선배'인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을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보좌진협의회장인 이동윤 보좌관(이형석 의원실)은 오늘(8일) 이 수석을 향해 "마치 국회의 모든 보좌진이 이른바 아무나 하는 '낙하산 집단'인 듯 호도된 것 같아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보좌관은 '보좌진 선배이신 이철희 정무수석께'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에서 "어제 국회 보좌진에 대해 언급하신 발언이 또 다른 오해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한길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이 수석은 어제 유튜브 채널 JTBC 인사이트에서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의 박성민 청년비서관 임명 비판과 관련해 "'니들은 뭐냐 도대체. 니들은 시험으로 뽑았냐'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좌관은 그냥 의원이 마음에 들면 쓰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 보좌관은 "의원님의 마음에 드는 것도 평가"라며 "서류전형과 면접, 각 의원실별 평가와 국회 내·외부의 평판 조회 등 각종 평가를 받는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보좌관은 "불안하고 힘든 업무환경 속에서도 대부분의 보좌진이 보좌진 역할에 대한 자긍심으로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를 가장 잘 아실 보좌진 선배로서 3천여 후배들의 마음을 조금 더 세심하게 헤아려달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도 오늘 성명을 내고 "의원 마음에 들면 보좌관 하는 시대는 이 수석이 보좌관을 하던 수십 년 전 이야기"라며 "지금 보좌진은 대다수가 인턴부터 시작해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면서 커가는 시대"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나름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하는 보좌진으로서의 삶 전체가 모독당하는 기분이 드는 후배가 많은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며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청년비서관은 정무수석 산하인데, 수석이 비서관 뒤치다꺼리나 하려니 그 답답함이야 이해를 못 하는 바는 아니다"라며 "대통령 비서는 입이 없다는데, 아직도 본인이 정치평론가인줄 아신다. 본캐(본캐릭터)에 집중하라"고 비꼬았습니다.

그러면서 "망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다만 왜 망하는지 그 이유를 모를 뿐"이라며 "청년이 왜 분노하고 있는지를 모르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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