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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의혹' 박영수 특검, 결국 사퇴…"도의적 책임"

<앵커>

가짜 수산업자로부터 포르쉐 차량을 제공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박영수 특별검사가 결국 사퇴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의 비리를 수사한 특검이 로비 의혹에 연루돼 물러나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의 특별검사로 활약한 박영수 특검.

현직 대통령의 권력형 비리를 수사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30여 명을 재판에 넘긴 뒤 공소 유지를 맡아왔습니다.

그런 박 특검이 가짜 수산업자 김 모 씨의 로비에 연루됐다는 보도가 나온 지 이틀 만에 전격 사퇴했습니다.

박 특검은 입장문을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처신에 고개 숙여 사과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특검직을 계속 수행하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 씨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한 채 부장검사 등을 소개한 부분 등에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포르쉐 차량 제공 의혹과 차량을 이용하고 석 달 뒤에야 렌트비를 지급한 이유 등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박 특검은 자신에 대한 의혹과 별개로 남은 국정농단 재판이 잘 마무리되도록 인수인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특검의 사퇴에 따라 대통령은 공소 유지를 위한 특검을 새로 임명해야 하는데, 특검이 기소한 사건 중 재판이 진행 중인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재판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116억 원대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 씨는 어제(7일) 진행된 재판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증인으로 채택된 2명이 불출석하면서 재판은 10여 분 만에 끝났고, 김 씨도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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