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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긴장'…"실망 크지만 빨리 진정시키자"

<앵커>

추가 확진자는 이틀 연속 70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발생 환자 가운데 85%가 서울과 인천, 경기, 이렇게 수도권에서 나왔습니다. 다른 지역들은 대부분 10명 안팎이라서 오늘(1일)부터 수도권만 빼고 새로운 거리두기가 시작됐습니다.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는 지금처럼 4명까지만 모일 수 있고, 제주를 뺀 다른 곳에서는 8명까지 함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충남은 대부분 지역에서 인원 제한을 없앴습니다. 이제는 지역에 따라서 사람들의 일상과 거리 모습이 달라지게 되는 것인데, 지금부터 그 현장을 차례로 연결해보겠습니다. 먼저 서울 홍대 앞으로 가보겠습니다.

한지연 기자, 오늘부터 조금 풀릴 줄 알고 장사를 준비했었던 가게들은 혼선도 있을 것 같은데,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저녁이 되면서 사람이 늘어나고 있지만 보시다시피 붐빌 정도는 아닙니다.

특히 최근 이 지역에서 모임을 가진 원어민 강사발 집단감염 규모가 급증하는 데 영향을 받은 탓인지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입니다.

거리두기 완화조치 유보에 가장 당혹스러운 것은 자영업자들입니다.

[채필호/삼겹살집 운영 : 미리미리 이틀 전 삼 일 전에 얘기를 했었어야 하는데 당일날(전날) 얘기를 해버리니까.]

평소보다 2·3배 재료를 재어놨는데, 썩혀 버리는 것 아닌가 걱정입니다.

[채필호/삼겹살집 운영 : 지금 저 60kg 준비했어요. (원래는) 한 20kg씩. 우리한테는 또한 손해가 막급하죠, 사실은.]

종업원들 근무시간도 늘렸다 다시 조정했습니다.

[포장마차 직원 : 원래 (12시까지) 하기로 했었는데, 어제 갑자기 바뀌어 가지고. 직원들 입장에선 좀 그렇기도 하고 가게 영업 쪽에서도 (아쉽습니다.)]

특히 어려움이 컸던 노래방 업주들.

월세가 밀린 상황에서도 돈을 들여 기계를 정비했는데, 헛수고가 됐습니다.

[노래방 사장 : 10시부터 12시까지가 제일 피크인데… 아 이제는 좀 살았구나 이런 심정이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또 연장되면 어떡하나.]

시민들은 아쉽다는 반응도 있지만, 대체로 상황의 심각성에 공감했습니다.

[시민 A : 주말에 약속을 잡았어요, 6명 잡았죠. 근데 또 많이 터져버리니까.]

[시민 B : 기대했는데 어쩔 수 없는 거니까요. 병이니까. 나라에서 하라는대로 해야 빨리 없어지니까.]

<앵커>

수도권 확진자가 늘면서 어제 급히 일주일을 미루기로 한 것인데, 그럼 그 뒤에는 새로운 거리두기가 적용될 수 있을까요?

<기자>

아직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유예 결정도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 갑자기 내린 결정인 만큼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데요, 방역당국은 다음 주 중반쯤 새 거리두기 적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일상 회복에 기약이 없다는 것이 서울과 수도권 자영업자들에게는 더 큰 고통입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현장진행 : 김대철,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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