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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징역 7년 구형…"치매 걸렸다" 선처 호소

<앵커>

직원 강제 추행 혐의로 기소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해 검찰이 징역 7년을 구형했습니다. 오 전 시장 측은 우발적인 추행이었고 치매에 걸려 약을 먹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고 피해자 측은 이런 주장 자체가 2차 가해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KNN 박명선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해 강제추행과 강제추행 미수, 강제추행 치상, 무고 등 4가지 혐의를 적용해 징역 7년의 중형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피해자 2명의 범죄가 유사해 일회적이거나 충동적으로 볼 수 없는 권력형 성범죄라며 구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신상 정보 공개, 아동청소년 관련 시설 등에 대한 5년간 취업금지도 요청했습니다.

피해자가 여전히 일상으로 복귀하지 못한 점과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에 합의가 없는 점도 구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반면 오거돈 측 변호인은 이번 사건이 일회적인 우발적인 기습추행이었고 오 전 시장이 치매 증상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다며 변론에 나섰습니다.

이 같은 변론과 검찰 구형에 대해 여성단체는 처벌이 약하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이재희/부산성폭력상담소 소장 : (기습추행 자체도) 방어할 기회를 주지 않고 추행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심각하게 법에서 다루고 있는 부분도 많이 있거든요. 기습추행을 아주 가벼운 것처럼 말하는 자체도 저는 변호인, 오거돈 전 시장이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 전 시장에 대한 1심 선고는 오는 29일 열릴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주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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