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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탯줄 바꿔치기 증거다"…"키메라증 자료 제출하겠다"

<앵커>

구미 빈집에 방치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3살 여자아이의 친모 석 모 씨에 대한 세 번째 재판이 열렸습니다. 검찰은 숨진 아이의 탯줄이 남아있는 집게를 추가 증거 자료로 제시했고, 석 씨 측은 여전히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며 한 사람이 2개의 DNA를 갖는 키메라증에 대한 자료를 제출한다고 밝혔습니다.

TBC 김낙성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재판에서 숨진 여아의 탯줄이 붙어 있는 배꼽폐색기를 새로운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딸 김 씨 집에서 발견된 배꼽폐색기는 태아의 탯줄을 자르는 기구로, 탯줄 검사에서 숨진 여아의 DNA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 배꼽폐색기 끝 부분이 깨져 있었고, 석 씨가 김 씨 아이의 배꼽폐색기를 뜯어 숨진 여아에 사용하는 과정에서 파손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또 체포 당시 동영상을 보여주며 석 씨가 숨진 아이의 친모라는 경찰의 고지를 처음 듣고도 놀라거나 당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석 씨 변호인은 피의자가 당황하지 않았다는 모습은 보는 사람마다 다르며 증거 자료로 적용하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변호인은 또 매우 드문 사례이지만, 한 사람이 2개의 DNA를 갖는 키메라증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겠다며 사건 판단에 참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서안교/석 씨 변호인 : 제가 (키메라증 자료를) 제출하는 의미는 키메라증이다, 이런 것이기보다는 피고인이 워낙 완강하게 (출산 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니까 이런 정도로 현재 처지가, 심정이 이렇다는….]

재판은 20여 분 만에 끝났고, 석 씨는 교도관의 부축을 받고 퇴장했습니다.

검찰이 석 씨의 체포 당시 영상과 파손된 배꼽폐색기 등 추가 증거 자료를 제시한 가운데 다음 달 13일 열리는 네 번째 재판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고대승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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