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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참사' 압수수색 전 사라진 서류…CCTV 포착

<앵커>

다음은 광주광역시 건물 붕괴 매물 사고 관련된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이 사고 당일 철거 작업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적혀 있는 감리일지는 사고 원인을 정확히 알아내기 위한 아주 중요한 자료입니다. 그런데 이 감리일지가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경찰 압수수색에서도 나오지 않았는데 감리업체 대표가 압수수색 직전 서류를 빼돌리는 듯한 모습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당일 감리 일지는 건물 붕괴 원인을 파악하는 데 주요한 단서로 지목됐습니다.

해체계획서대로 실제 철거가 진행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지난 10일 공사감리를 맡은 사무소 압수수색에서 사고 당일 감리일지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압수수색 직전, 감리업체 대표 A 씨가 정체불명의 서류 뭉치를 들고나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감리업체 대표 A 씨가) 전체적으로 진술거부권을… 특정 진술에 대해선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어요.]

A 씨는 현재 증거 인멸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사고 당일 감리 일지는 아예 작성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감리업체와 철거업체 대표 등 모두 7명을 입건한 경찰은 조만간 A 씨를 다시 불러 추가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는 오늘(14일)부터 2주 동안을 '안전점검 특별 주간'으로 선포했습니다.

[이용섭/광주광역시장 : 안전성 전반을 강도 높게 점검해서 안전조치가 미흡한 경우에는 공사를 즉각 중단(시키겠습니다.)]

광주시는 시내버스 정류장 2천300여 곳을 긴급 점검해 위험하다고 판단된 정류장 3곳을 다른 장소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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