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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철거왕' 업체 작업 참여…불법 재하도급 수사"

<앵커>

이런 가운데 경찰이 철거 과정에서 불법 재하도급이 있었는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과거 '철거왕'으로 불렸던 업자가 운영했던 업체가 이번 철거작업에 관여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KBC 이준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건물 붕괴사고 수사에 나선 경찰이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관계자 3명을 추가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시공사와 정식계약을 맺은 한솔기업이 또 다른 업체인 백솔건설과 불법 재하도급 계약을 맺고 철거 업무를 맡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정보/광주경찰청 수사부장 : (재하도급 업체의) 철거 공사 장비도 동원이 됐고요. 인력도 동원이 됐고.]

재하도급이 없었다던 시공사의 주장과 정면 배치됩니다.

[권순호/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어제) : 재하도급 (계약을) 한 적이 없습니다. 법에 위배가 되기도 하고….]

그런데 KBC 취재 결과, 업체 한 곳이 추가로 불법 재하도급에 관여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해당 업체는 서울에 본사를 둔 D 사로, 9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이른바 '철거왕'으로 불리며 전국의 주요 철거 사업을 맡은 이 모 씨가 운영했던 회사입니다.

각종 불법과 폭력조직을 동원한 재개발·재건축 사업으로 악명을 떨쳤던 이 씨는 지난 2013년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수감됐습니다.

경찰은 D 사가 시공사와 정식 계약을 맺은 한솔기업과 지분을 나누는 등 이면계약을 하고 철거 작업에 참여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특히 D사 관계자가 현장에서 작업 지시를 내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재하도급 계약과정에도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D 업체가) 사실상 지분을 갖고 재개발 공사에 참여했는데 수사과에서 지금 취급하고 있어요.]

이에 대해 D 사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취재진에게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휘 KBC·장창건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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