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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 키워 다크웹으로 판매…대부분 2030

<앵커>

지하에서 대마를 몰래 키워 유통한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주로 추적이 어려운 다크웹을 이용하고, 거래는 가상화폐로 했는데 대마를 사고판 사람 대부분이 20·30대였습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온통 형광색으로 가득한 실내.

셀로판지를 걷어보니 풀이 자라고 있는데, 모두 대마초입니다.

이렇게 대마를 직접 재배하거나 외국에서 밀반입한 뒤 다크웹에서 판매한 일당 49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당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다크웹 내 사이트를 개설해 마약을 유통했는데 거래를 할 때는 주로 가상화폐를 이용했습니다.

대마 키워 다크웹으로 판매

이들은 지난해 7월 검거되기 전까지 이 안에 있는 사무실에서 대마를 재배했는데, 문 위쪽을 보시면 안에 있는 공기를 외부로 빼기 위한 환기 장치도 볼 수 있습니다.

[인근 주민 : (건물을) 내놓아서 주인이 들어가 봤더니 굉장히 넓다고 하더라고요. 지하가.]

경찰은 이 사이트를 통해 마약을 사서 투약한 470여 명도 함께 검거했는데, 대부분이 20·30대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강정석/서울경찰청 마약수사2계장 : 최근에는 인터넷, SNS 등이 주요 유통 경로로 부상함에 따라 유통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고….]

실제로 취재진이 보안업체와 함께 분석해봤더니 경찰 단속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뒤 마약을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사이트에서의 마약 검색량은 확 줄었습니다.

하지만 개별적으로 판매하는 홍보 채널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유통 경로가 더욱 음지로 옮겨 가고 있다는 겁니다.

[이지원/다크웹 분석 전문가 : 전반적으로 이런 사람들이 디지털 채널 내에서 어떻게 구입을 하고, 어떻게 행태를 이어나가고 있는지에 대해서 거시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1만 번가량 투약 가능한 대마 63.5kg을 압수한 경찰은 이들이 판매금으로 받은 가상화폐도 몰수 보전 조치했습니다.

다크웹에 마약 판매 사이트를 개설하고 운영한 판매 총책은 해외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국제 공조를 통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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