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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통에 주변엔 '0'만…2시간 만에 잔여 백신 예약"

<앵커>

오늘(27일)부터 의료기관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남은 것이 있으면 네이버나 카카오 앱을 통해서도 예약해서 맞을 수 있습니다. 오늘 한때 그 시스템이 멈추면서 예약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현장에서는 혼란도 있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직접 예약을 해서 백신을 맞아봤습니다.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부터 네이버와 카카오 앱을 통해 잔여 백신을 예약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한번 예약을 해보겠습니다.

예약 시스템이 열리는 오후 1시에 맞춰 네이버 앱을 통해 접속해봤지만, 주변 병·의원은 물론 범위를 넓혀서 검색해도 잔여 백신을 보유한 위탁기관은 찾기 힘들었습니다.

같은 시간 카카오톡은 시스템이 먹통이 돼 '잔여 백신' 탭까지 사라진 상황.

다시 네이버 앱에서 계속 새로고침을 누르며 업데이트 해봐도 잔여 백신 '0'만 표시됩니다.

간혹 잔여 백신이 있는 병원을 찾아도 예약 과정에서 마감되기 일쑤.

대학교 수강 신청이나 인기 공연 예매만큼 쉽지 않았습니다.

2시간 동안 13차례 예약 실패 후 8명분의 백신이 남은 병원을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2시간 안에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한번 맞으러 가보겠습니다.

예진표 작성 후 기다리고, 의사에게 예진과 접종 후 관리 안내를 받은 후 백신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취재를 위해 계속 검색했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일반적인 경우에는 잔여 백신을 예약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병원이 자체적으로 전화나 방문을 통해 예비 명단 예약을 받고 우선 배정하기 때문입니다.

첫날이어서인지 접종 현장에서는 일부 혼란도 있었습니다.

실제 잔여량보다 더 많은 온라인 예약을 접수해 예약에 성공하고도 백신을 못 맞기도 했고,

[백신 예약했지만 못 맞은 사례자 : 잔여 백신 3명을 올려놨는데, 더 많은 예약이 시스템 오류로 받아졌다고 당연히 맞겠거니 하고 갔는데, 많이 좀 허탈하죠.]

예비 명단 대기자보다 온라인 예약자가 먼저 질병청 시스템에 등록돼 예비 명단 대상자가 발길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서울 A 위탁의료기관 원장 : 등록하려면 (시스템에서) 잔여 백신을 눌러야 하거든요. (예비 명단 대기자를) 입력을 하려고 했더니 그걸 네이버에 푼 거예요.]

질병관리청은 다음 달 9일 정식 운영까지 2주간 시범 운영을 통해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준희,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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