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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놓고 말장난?…계속 말 뒤바뀌는 머스크

<앵커>

전기자동차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찻값을 비트코인으로 받지 않겠다고 한 데 이어서 테슬라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도 처분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올린 이후에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한 누리꾼이 '테슬라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처분할 수 있다'고 올린 글에 "정말이다"며 댓글을 달았습니다.

"비트코인을 팔지 않겠다"고 했던 최근 입장과 완전히 상반된 내용입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12일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 방침을 발표하면서도 테슬라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팔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불과 나흘 만에 자세한 설명도 없이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처분할 수 있다는 뜻을 내보이며 자신의 말을 뒤집은 셈이 된 겁니다.

이에 대해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인 CNBC 방송은 "테슬라가 나머지 비트코인 보유분을 팔았거나, 팔 수도 있음을 머스크가 암시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머스크의 트윗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8% 이상 하락하기도 했으며, 이더리움도 6.5%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머스크는 자신의 트윗 댓글을 둘러싸고 테슬라가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을 처분했을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며 논란이 커지자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하나도 팔지 않았다는 내용의 트윗을 새로 올리기도 했습니다.

머스크의 이번 트윗 논란과 관련해 일부에서는 세계적 대기업의 최고 경영자가 애매한 대응의 댓글을 다는 식으로 시장에 계속해서 영향을 미치는 행위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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