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7년 만에 예루살렘 공격…보복 공습 24명 사망

<앵커>

동예루살렘의 이슬람 성지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이 다시 대규모 유혈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팔레스타인이 로켓포 공격을 하고 이스라엘이 보복 공습에 나서면서 20명 넘게 숨졌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으로 10일 오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조직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해 잇따라 로켓포를 발사했습니다.

곧이어 예루살렘을 비롯한 이스라엘 전역에는 대피를 알리는 사이렌이 울려 퍼졌습니다.

모두 150발의 로켓포가 이스라엘로 향했는데, 대부분 요격돼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도 즉각 전투기 등을 동원해 보복에 나섰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9명을 포함해 최소 24명이 숨지고, 106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르파트 알 마스리/팔레스타인 유가족 : 아무 잘못도 없는 7~9세 소녀들이 죽었어요. 우리는 기도 시간을 기다리며 집 앞에 앉아 있었을 뿐인데요.]

대응에 나선 하마스는 오늘(11일) 새벽 다시 이스라엘을 향해 100발이 넘는 로켓포를 쏘아댔습니다.

이번 유혈 사태는 동예루살렘에 위치한 이슬람 성지, 알 아크사 사원을 둘러싼 갈등에서 비롯됐습니다.

지난 7일부터 하마스 추종자들이 종교활동을 보장하라며 시위를 벌였는데, 이스라엘 경찰은 섬광 수류탄 등으로 시위대를 강경 진압했습니다.

나흘간 계속된 충돌로 시위대 300여 명이 부상하자 하마스가 로켓포 공격에 나선 것입니다.

[파디 카팁/이스라엘 거주 이슬람교도 : 우리가 승리할 겁니다. 알 아크사 사원과 예루살렘은 이슬람교도의 것입니다. 신의 뜻에 따라 언제나 우리와 함께할 겁니다.]

예루살렘이 공격 목표가 된 것은 지난 2014년 전쟁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에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