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중대 단위 휴가 · 급식비 인상…실효성 논란

<앵커>

군 당국이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휴가 다녀온 병사들을 격리시킨다면서 사람이 살기 어려운 곳에서 지내게 하고 또 밥도 부실했다는 내용 저희가 여러 차례 전해 드렸습니다. 뒤늦게 국방부가 대책을 내놨는데 그게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될 수 있을지 짚어봤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한겨울인데도 물과 난방이 끊긴 건물, 곳곳에 곰팡이가 끼고 바퀴벌레까지 출몰하는 방. 군이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휴가 다녀온 병사들을 격리한 장소들입니다.

비판이 쏟아지자 국방부가 전군 지휘관 회의를 열고 대책을 내놨습니다.

중대원들이 동시에 휴가를 다녀와서 별도 장소가 아닌 평소 지내는 생활관에서 격리 생활을 함께 진행하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김성준/국방부 인사복지실장 : 중대급 등 건제 단위 휴가를 5월 10일부터 시행하여 휴가 복귀 후에도 현 병영 생활관에서 예방적 격리를 할 수 있도록….]

그러나 남은 병력의 근무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전방 부대 등은 단체 휴가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일회용 도시락에도 못 미치는 부실한 급식과 관련해선 격리 병사에게도 일반 병사 수준의 배식을 보장하고 급식비 자체도 올리기로 했습니다.

현재 고등학교 한 끼 급식비(3,625원)의 80% 수준인 장병 급식비(2,930원)를 내년에 19.5% 인상해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겁니다.

[방혜린/군인권센터 상담지원팀장 : 어떻게 우리가 급식 모델을 재설계 할 것인가 이런 것들이 사실 논의돼야 하는 것인데, 예산안만 올리고 선호 품목 더 주겠다, 간편한 방식이라는 거죠.]

국방부는 또 최근 잇따르고 있는 군 관련 휴대전화 SNS 제보의 긍정적 역할을 인정하고 병사들이 익명으로 신고할 수 있는 앱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종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