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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갑자기 숨진 반려견, 뱃속엔 '마스크' 있었다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오늘(3일) 첫 소식은 어떤 소식입니까?

<고현준/시사평론가>

현대미술의 거장이죠. 데이비드 호크니의 봄을 알리는 영상 작품이 서울 등 세계 5개 도시에서 공개가 됐습니다.

지난 1일 저녁 8시 21분, 서울 삼성동 케이팝스퀘어 대형 스크린에 등장한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입니다. 광활한 초원에 동이 트고, 점점 커진 태양이 폭죽처럼 터지면서 스크린을 가득 메웁니다.

서울에 뜬 현대미술 거장 '호크니'의 신작

2분 30초짜리 이 영상은 아침 태양이 뜨면서 어둠이 물러나고 기다리던 봄이 온다는 내용으로 구성이 돼 있는데요, 코로나로 고통받는 전 세계인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라고 작가는 밝혔습니다.

이 작품은 올해 2021년의 의미를 살려서 5월 한 달간 매일 8시 21분이 되면 서울, 런던, 뉴욕, LA, 도쿄 등 5개 도시에서 동시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올해 84살이 되는 데이비드 호크니는 3년 전 회화 작품 '예술가의 초상'이 1천19억 원에 낙찰돼서, 현존 작가로는 가장 비싼 작가 반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대형 스크린에서 상업 광고를 잠시 중단하고 예술 작품을 선보인 것에 대해서 굉장히 중요한 시기에 "자본주의를 잠시 중단시킨 것과 같다"며 "사람들에게 예술의 역할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말씀해주신 대로 우리나라도 서울 삼성동에서 매일 8시 15분에 볼 수 있는 건가요? (8시 21분입니다.) 8시 21분이군요. 두 번째 소식은 어떤 소식인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두 번째 소식은 4살 여자아이가 불이 난 이웃집을 배경으로 미소 짓고 있는 사진 한 장이 최근 6억 원 정도에 팔려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화재 진압이 한창인 곳에서 어린 소녀가 마치 자신이 한 짓인 양 묘한 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불난 집 앞에서 웃는 아이' 사진 6억 원에 낙찰

이 사진은 지난 2005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주택가 화재 현장에서 찍은 것인데요, 2007년 한 사진 콘테스트에서 상을 받으면서 대중에게 알려졌습니다.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 미소가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았고, '재앙의 소녀'라는 제목까지 붙여졌는데요, 지난달 29일 이 사진의 원본이 우리 돈 5억 8천여만 원에 낙찰이 됐습니다.

하지만 당시 화재는 실제 상황이 아니고 소방 훈련용이었는데요, 사진작가였던 아이의 아버지가 아이에게 표정을 주문해서 촬영한 것이라고 합니다.

사진 속 아이는 지금 대학교 4학년이 됐는데, "아버지의 주문에 따라서 연출한 표정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을 줄은 몰랐다"면서 이번 경매를 통해서 번 돈은 학비 대출금도 갚고, 자선사업에도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저도 저 사진 보면서 스토리가 궁금했는데 그런 스토리가 있었군요. 마지막 소식은 어떤 소식입니까?

<고현준/시사평론가>

오늘 마지막 소식은 영국에서 전해진 이야기인데요, 사람들이 무심코 버린 마스크를 삼킨 반려견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최근 영국 체셔주에 붙은 한 전단지입니다. 마스크를 제발 제대로 버려달라고 호소하는 내용인데요, 이 전단을 붙인 사람은 사람들이 함부로 버린 마스크 때문에 반려견을 잃었다고 합니다.

버려진 마스크 삼켜 숨진 반려견

생후 16개월 된 반려견이 갑자기 음식을 거부하고 기운이 없어 보여서 병원에 데려갔더니 뱃속에 일회용 마스크가 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공원에서 산책할 때 삼킨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응급 수술에 들어갔지만 상태가 심각해져서 결국은, 이 반려견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개들이 마스크를 먹이로 착각해서 삼킨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요, 미국의 한 대학 동물병원에서도 10여 마리의 개들이 마스크를 삼켜서 수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마스크는 내구성이 뛰어나서 잘 녹지 않는 데다가 철심까지 있는 경우가 있어서 동물들이 삼키면 장기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으니까요, 버릴 때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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