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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공무원 모임 금지했는데…골프 친 경찰서장

<앵커>

코로나 확산세를 막기 위해 정부가 공무원을 포함한 공공 부문의 회식과 모임을 금지해왔는데, 공무원들 일탈행위가 끊이지를 않고 있습니다. 한 경찰서장이 같은 경찰서 간부들과 휴가를 내고 골프를 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KBC 김재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전남 영암군에 위치한 한 골프장.

평일인 지난 28일 오전, 나주경찰서장과 소속 간부 3명이 라운딩을 즐겼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정부가 특별방역관리주간 시행에 들어간 지 사흘 만입니다.

공무원들의 회식과 모임이 전면 금지되고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 제도가 확대 시행되던 때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휴가까지 내고 골프를 치러 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입장을 듣기 위해 경찰서를 직접 찾아가 봤지만, 서장은 자리를 비운 상태였습니다.

함께 골프를 친 경찰 간부는 규정 위반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한 달 전부터 미리 예약이 돼 있던 자리여서 취소하기 힘들었다고 변명합니다.

[골프 친 경찰 간부 : 특별하게 할 말 없죠. 일어난 일이니까. 5인 이상이나 음식물 섭취 뭐 이런 것만 아니면 되는 줄 알고….]

전남경찰청은 서장 등 골프 모임에 참석한 나주경찰서 소속 경찰관 4명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인 피로감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모범을 보여야 할 경찰 공무원들의 일탈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나병욱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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