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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바퀴벌레 아니다"…강압 체포하다 또 사망

<앵커>

미국에서 히스패닉계 남성이 경찰의 강압적 체포 과정에 숨지는 일이 또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경찰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떠올리게 하고 있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관들이 공원에 서 있는 한 남성에게 다가가 검문을 합니다.

[당신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저는 아주 좋은데요.) 신분증이 있습니까?]

경찰한테 목눌려 죽은 사내

횡설수설하는 것처럼 보이자 경찰은 곧바로 체포에 나섰고, 남성이 저항하자 강압적으로 땅에 넘어뜨립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은 모두 3명.

경찰관들은 등 뒤로 수갑을 채우기 위해 팔을 꺾으면서 무릎으로 어깨를 찍어 눌렀고 남성은 고통스럽게 비명을 지릅니다.

하지만 경찰은 남성의 상반신을 계속 짓눌렀고, 얼굴이 땅으로 깔린 남성은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해 고통스러워하다 6분여 만에 의식을 잃고 맙니다.

[마리오! CPR(심폐소생술)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맥박이 잡힙니까?]

숨진 남성은 올해 26살인 히스패닉계 마리오 곤살레스로 4살 된 아들을 두고 있습니다.

[숨진 남성 엄마 : 경찰관들은 아들이랑 이야기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이 아들을 죽일 권리는 없습니다. 우리는 인간입니다. 바퀴벌레들이 아닙니다.]

현지 경찰은 숨진 남성에 대한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밀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관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진 지 1년도 안돼 비슷한 사건이 터지면서 미국 경찰의 강압적 체포를 둘러싼 논란이 또다시 거세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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