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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분 만에 폭등 뒤 반토막"…시세조종 포착

<앵커>

몇몇 사람들이 마음만 먹으면 가상화폐 시세를 조종할 수 있다는 의혹이 그동안 여러 번 제기됐는데 온라인 메신저로 벌인 시세조종 현장을 저희 취재팀이 직접 확인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게이머들이 주로 쓰는 미국 온라인 메신저 디스코드에 개설된 가상화폐 채널.

운영자가 특정한 날과 시간을 골라 시세조종 즉 '펌핑'을 하겠다고 공지합니다.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6시 정각, 작전에 들어갈 가상화폐 이름을 공개합니다.

전 세계에 있는 채널 참가자들이 일제히 이 가상화폐를 사고, 가격은 급등합니다.

1, 2분 만에 가격이 35% 넘게 오릅니다.

시세는 20분 만에 작전 돌입 시점 대비 반 토막으로 떨어집니다.

작전이 걸린 걸 모른 채 따라 투자한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 채 시세조종 세력의 먹잇감이 되는 것입니다.

초대를 받아야 입장이 가능한 채널 가입자는 2만 8천여 명.

거래량이 적은 중소 가상화폐 시세를 조종하기에 충분한 규모입니다.

국내에서도 수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인기 유튜버들이 특정 가상화폐를 소개해 시세를 끌어올리고 수익을 챙긴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습니다.

[가상화폐 투자자 : BJ가 그거를 딱 구매를 하면 사람들이 다 따라 사는 거야. 조금 늦게 온 사람들은 돈 잃고. (추격 매수하는 사람들에게) 진짜 순간에 한 10초 사이에 팔더라고요 그냥.]

은밀하고도 대담하게 벌어지는 시세조종.

아무것도 모른 채 수익을 내보겠다며 뛰어든 투자자들을 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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