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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농지 문제 이번에 알아…제 불찰이고, 처벌 달게 받겠다"

기성용 "농지 문제 이번에 알아…제 불찰이고, 처벌 달게 받겠다"
농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축구스타 기성용이 불찰이 있었다고 사과하며 수사와 처벌을 받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다만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기성용은 자신의 SNS를 통해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키게 돼 정말 죄송하다.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무지에서 비롯한 명백한 제 잘못"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성용은 아버지인 기영옥 전 광주 단장과 농지법 위반, 불법 형질변경 등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사실이 어제 알려져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들 부자는 2015~2016년 광주 서구 금호동 일대 논·밭 등 농지가 포함된 토지 10여 개 필지를 수십억 원을 들여 매입했는데, 당시 기성용이 해외 리그에서 활동할 때라 농지 매입 시 제출해야 하는 농업경영계획서를 허위로 작성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매입한 토지가 민간공원 특례사업에 포함됐거나 인접한 것으로 전해져 투기 의혹까지 일었습니다.

이후 기 전 단장이 "아들 이름으로 축구센터를 운영하는 게 내 꿈이었고,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일 뿐"이라고 항변했고, 기성용이 이어 해명에 나섰습니다.

기성용은 "2016년 아버지께서 축구 꿈나무 양성을 위해 축구센터를 해보자고 제안하셨을 때 좋은 일이라 생각해서 동의했고, 한국에 계신 아버지께 모든 걸 일임했다. 저는 외국에서 또 대표팀에서 어렵고 벅찬 시기를 보내기에 여념이 없어 아버지께서 이제껏 그랬듯 잘 진행하실 것으로 생각했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어 "땅을 사는 것이 전혀 문제 될 거로 생각해 보지도 못했고, 농지가 있었는지 농지가 문제가 되는지조차 몰랐다"며 "며칠 전 기자가 구단을 통해 연락해 왔을 때 농지가 있었고 문제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성용은 "제가 돈만 좇아 살려고 했다면 같은 해 중국에서 큰 액수의 오퍼가 왔을 때도 분명 흔들렸을 것이고 거절하지 못했을 것이다. 돈이 주는 행복보다 더 중요한 가치 있는 삶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발버둥치는 제가 정말 땅이 불법인 것을 알았고 투기 목적으로 매입하려고 했다면 스스로 부끄러울 것이고 제 삶의 목적이 무너지는 거로 생각한다"며 투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또 기성용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수사에도 진실하게 잘 임하겠고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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