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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없이 무허가 영업…'옥상 도망' 검거 작전 당시

<앵커>

상황이 이런데도 불법 영업을 하는 유흥업소와 이런 업소를 찾는 손님들이 있습니다. 경찰이 강남에 있는 한 유흥업소를 적발했는데, 단속을 피해 건물 곳곳으로 도망간 사람들을 다 잡고 보니 업주를 포함해 80명이 넘었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과 시민 수십 명이 한 데 뒤엉켜 건물 복도에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집합금지 명령 어이고 영업한 유흥주점 단속

[신분증 있는 분? 신분증 있는 분부터 오세요.]

그제(21일) 밤 이 건물 지하 1층에 있는 한 유흥주점에서 단속된 종업원과 손님들입니다.

지난 12일부터 모든 유흥주점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졌지만, 이 업소는 간판도 달지 않고 별도의 출입문을 만들어 무허가 영업을 이어왔습니다.

업소 입구에서 망을 보던 직원이 잠복 중인 경찰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경찰이 가게를 급습했는데 안에는 업주 등 3명만 남아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단속 정보를 듣자마자 종업원과 손님들은 건물 곳곳으로 도망친 것입니다.

얼마나 급했으면 마스크까지 잃어버렸는데,

[경찰 : 나는 마스크 없어요, (본인 마스크는) 본인이 챙겨야지.]

일행이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며 잡아떼기도 합니다.

[저는 그냥 들어가자마자 나오라고 해서 나왔고, 몇 층에 있는지 몰라요.]

건물 꼭대기인 12층에도 도망간 사람들이 가득했는데 일부는 사다리를 타고 옥상까지 올라갔습니다.

건물 전체를 수색하느라 검거 작전은 약 2시간 만인 어제 새벽 1시쯤에서야 끝났는데 검거된 이들은 83명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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