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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국 돌며 아파트 거래…"시세 차익 50억"

<앵커>

오늘(15일) 8시 뉴스는 저희가 단독 취재한 내용으로 시작하겠습니다. 부동산 투기에 대한 전방위 수사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내부 정보를 이용해서 아파트 여러 채를 사고판 혐의로 경찰이 LH의 전·현직 간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을 비롯해서 위례신도시와 광교, 세종까지 전국 곳곳에서 아파트 20여 채를 사고팔았다는 겁니다. 그들이 챙긴 시세 차익만 50억 원이 넘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먼저, 한성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LH 현직 3급 간부 A 씨와 전직 직원, 이들의 친척과 지인 등 8명은 수년 전부터 전국 각지의 아파트를 사들였습니다.

서울과 위례신도시, 하남 미사, 수원 광교신도시, 구리갈매와 대전, 세종, 부산 등 주거지로 주목받은 곳들이 망라돼 있습니다.

LH 직원 땅투기

이들이 사들인 아파트만 20여 채, 사고파는 과정에서 시세 차익은 최소 50억 원이 넘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분양 전문가 : (매입 지역을 보니) 위성도시 소도시들이 갖는 특징들을, 개발 가치를 잘 알고 있는 거죠. 그걸 모르면 이렇게 여러 개를 살 수가 없습니다.]

아파트

경찰은 아파트 투기의 핵심에 LH 간부 A 씨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A 씨는 신도시 등 개발이 진행될 때 토지와 관련된 보상금을 책정하는 업무를 담당해왔습니다.

10여 년간 전국의 여러 지부에서 근무했는데, 부동산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아파트를 구체적으로 특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던 겁니다.

경찰은 A 씨가 주택지구 관련 내부정보를 아파트 매입에 활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또 공동으로 부동산 관련 법인까지 세우고 법인 이름으로 아파트를 매매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 법인의 주소지를 확인했는데 실체가 없는 유령 법인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CG : 서승현·조수인, VJ : 김종갑·노재민)  

▶ [단독] 유령법인 세워 절세…공공주택까지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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