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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삼중수소를 귀여운 캐릭터로…"내정 간섭" 운운

<앵커>

이런 데도 일본은 주변의 걱정과 비판에 여전히 귀를 닫고 있습니다. 오히려 오염수에 들어 있는 삼중수소를 귀여운 캐릭터로 만들어서 안전하다는 걸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사람 몸에 치명적일 수 있는 방사성 물질을 문제없다고 주장하면서 이웃 나라의 목소리는 내정간섭이라고 하는 게 지금 일본의 태도입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 부흥청이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입니다.

'여과장치 처리수', 즉 오염수에 대해 알아둘 만한 세 가지라는 제목으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를 귀여운 캐릭터로 표현하며 걱정할 게 없다고 강조합니다.

[삼중수소에서는 베타선이라는 방사선이 나옵니다. 이 방사선은 굉장히 약해서 피부를 통과할 수 없습니다.]
삼중수소 캐릭터

인체에 영향이 없는 데다 바닷물로 희석해서 방류하니 문제가 없다는 건데 정작 댓글은 달 수 없도록 차단해 놓았습니다.

SNS에는 정부가 중대한 사안을 너무 경박하게 다룬다거나 '삼중수소 선동'을 시작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수층을 중심으로 주변국의 우려에 귀를 막는 행태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보수 언론들은 원전을 운영하는 다른 나라들도 삼중수소를 방출한다고 '물타기'에 나서고 있고, 산케이 신문은 익명의 정부 관리가 "한국과 중국 따위에게 비판을 듣고 싶지 않다"며 분노했다고 전했습니다.

대표적인 재계 인사는 주변국의 우려를 폄하하는 망언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사쿠라다/일본 경제동우회 대표간사 (어제) :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 비판은) 내정간섭에 가까운 이야기가 아닙니까.]

사쿠라다/경제동우회 대표간사

후쿠시마 지역 주민과 일본 시민사회의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와 보수층은 까다로운 숙제를 끝냈다며 소통을 사실상 거부하는 모양새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이승열, 화면출처 : 일본 부흥청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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