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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줄줄이 출사표…"기득권 안주" 비판

<앵커>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총사퇴한 민주당은 이번 주 금요일 원내대표를 뽑습니다. 새 지도부 선거에도 당내 주류인 '친문' 인사들이 줄줄이 출마했는데 쇄신파들은 이를 '기득권 안주'라고 비판했습니다.

보도에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16일 치러질 민주당 원내사령탑 경선은 4선 윤호중, 3선 박완주, '친문' 의원 간 맞대결입니다.

이해찬계 친문인 윤 의원은 국회 법사위원장으로 임대차3법과 공수처법 법안 처리 등을 주도했습니다.

김근태계 개혁성향의 박 의원은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에서 활동해 왔습니다.

둘 다 선거 참패 반성과 혁신을 내걸었습니다.

'친문' 중에서도 '핵심'으로 불리는 홍영표 의원은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자성의 목소릴 냈습니다.

[홍영표/민주당 의원 : 충분하게 알려지고 공감을 얻는 이런 노력들은 좀 부족한 측면이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쇄신파는 이런 반성에 고개를 갸웃합니다.

지도부 선거에 나선 인사들이 거의 '친문 주류'라는 것입니다.

[박용진/민주당 의원 : 정치에서는 백 마디 말이 필요 없이 인물로 보여주는 거 거든요. 뻔한 반성, 뻔한 인물로는 패배가 뻔할 수밖에….]

당대표와 함께 최고위원들도 전당대회에서 뽑는 것으로 바뀌었는데, 강성 지지층의 표심에 기댄 친문 주류가 지도부를 다시 독식할 거라는 우려도 내놓습니다.

전당대회에 유리한 인사들이 선출 방식을 바꾼 것이기에 '기득권 안주'라는 겁니다.

재보선 이후 터져 나온 민주당 내 쇄신 움직임이 당 지도부 개편 앞에서도 제 목소리를 낼지, 아니면 미풍에 그칠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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