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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LH 아니었어도 민주당 패…2030 초선 움직임 바람직"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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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정치권 현안에 대해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소신을 시원하게 여러분께 말씀드리는 분이죠. 유인태 전 민주당 의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안녕하세요?
 
▷ 주영진/앵커: 지난주에는 아마 재보선 결과에 대한 이야기를 참 많이 들으시고 답변도 하셨을 것 같은데 민주당에서 지금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왜 졌다, 왜 졌다 앞으로 어떻게 우리 바꿔야 하느냐. 유인태 전 의원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저는 원래 대통령 임기 말에 치르는 지방선거는 참패하게 돼 있어요.
 
▷ 주영진/앵커: 여러 차례 말씀하셨죠?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글쎄요. 그러니까 그렇게 뭐 그래도 그나마 코로나 방역 때문에 지금 대통령 지지율도 꽤 유지가 되는 거고 그런데 이제 물론 LH 사태가 선거 직전에 터지고 또 김상조 실장의 참 많은 국민들 분노케하는 저런 것들이 엎친 데 덮친 격으로다가 그간 했지만 그런 게 아니었더라도 꽤 표 차이로 지는 거예요. 저는 2006년에 시당위원장 하면서 그때 오세훈 후보하고 강금실 후보하고는 이것보다 훨씬 더 많은 표차로 더블 스코어 이상으로 지는 걸 경험해봤기 때문에.
 
▷ 주영진/앵커: 강금실 전 장관이 당시에 보랏빛 돌풍, 보라색을 내세워서 처음에는 여론조사가 많이 나왔는데.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많이 나왔어요.
 
▷ 주영진/앵커: 결국 강금실 전 장관의 여론조사가 높다 보니까 그 당시 야당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바꾼 셈이 되어 버렸죠.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바꿨죠. 맹형규 장관이 아마 그대로 나왔어도 됐을 텐데 그거를 그때 왜 초선하고 그만뒀다고 아주 신선한 충격을 준 오세훈 정치 안 할 줄 알았더니 누가 찾아가서 너 좀 나오라고 그랬더니 바로 나오더라는 거예요.
 
▷ 주영진/앵커: 오세훈 시장에게는 다 계획이 있었던 거죠?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다 계획이 있었죠.
 
▷ 주영진/앵커: 다 계획이 있었던 거죠.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계획이) 있었던 불출마로 보이죠.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해설) 그다음부터 아마 예전에 3김씨인가요?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도 대선 끝나면 정계 은퇴 선언하고 갔는데 결국에는 대통령까지 했기 때문에 국민들이 그대로 믿는 것 같지는 않아요, 이제 불출마한다고 해도.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다 계획적인 불출마들이 그 후에는 있더라고요, 보니까.
 
▷ 주영진/앵커: 그런데 제가 조금 전에 두 전직 의원하고도 이야기를 했는데 그러니까 민주당이 바뀌어야 한다, 우리가 왜 졌는지를 알아야 한다. 조국 전 장관 사태 때도 그 지리한 갈등 때문에 국민들은 피로감을 느꼈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초선 의원 5명이 초선 5적으로 분류가 되고 강성 친문으로 분류되는 당원들이 공개적으로 ‘물러나라, 지면 대통령 탓하고 당선된 거나 너희들이 잘나서 된 거냐, 너희 같은 정치인들 필요 없다‘ 이런 목소리가 막 또 비등하고 있는 이 상황 이거 어떻게 보세요?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우선 초선들 모임, 또 젊은 그중에 5명의 저런 움직임은 아주 바람직한 거죠.
 
▷ 주영진/앵커: 바람직하다?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그럼요. 저런 게 없으면 당이 활력을 잃잖아요. 물론 이제 초선들이 들어온 지 1년도 안 됐으니까 뭐 첫해부터 저럴 수는 없었고 또 지금 초선들은 원래 조국 때는 의원이 아니었던 사람들이잖아요, 작년에. 작년에 추·윤 갈등을 겪은 거죠, 초선들은. 바람직한데 저기에 대해서 저렇게 인신 공격성 내지는 저렇게 하는 사람들이 과연 일부인지 소위 강성 친문이라고 하는. 대다수인지는 아직까지 잘 모르겠어요, 저도 그게.

그런데 생산적인 토론으로 가야죠. 가야 하는데 가령 조국 사태에 대해서 지금 초선 의원들 저도 아는 친구들하고 이래저래 얘기를 나눠보면 조금 억울하게 당한 건 사실이에요. 소위 좀 있는 사람들은 다 저렇게 스펙 다 쌓고 해서. 그런데 그것을 가지고 1심에서 저도 4년인가.
 
▷ 주영진/앵커: 징역 4년이요.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판결을 보면서 저도 아주 놀랐어요. 어떻게 저런 판결을 할 수가 있나, 그게 그렇게까지 어마어마한 범죄인가. 조국 장관이 상당히 억울해할 것이라고 하는 어떤 동정론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청와대 민정수석 한 사람이 재산을 더 불리려고 펀드에 투자를 했다든가 또 아이들 스펙 쌓으려고 소위 소수 특권층만이 했던 그러한 것은 부끄러운 거 아니에요? 부끄러워할 건 부끄러워하고. 윤석열 검찰에 의해서 조금 과도하게 피해를 당한 측면은. 그러니까 그 양면성이 있는 건데 이제 한쪽에서는 검찰개혁을 하려고 하는 검찰에 의해서 보복당했다는 측면만 가지고 그렇게 조국 수호니 한 거. 그런데 그 사람이 뭐 잘한 게 아니잖아요. 아무 잘못이 없고 멀쩡한 사람을 생사람 때려잡은 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양면을 다 봐야 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 주영진/앵커: 유인태 전 의원께서 하신 말씀은 정리가 필요해 보이네요.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서 민주당의 초선 의원들 만나봤더니 좀 억울한 측면이 있지 않느냐. 그 당시에 강남에 살고 있는 학부모들은 웬만하면 다 그렇게 했던 것 같은데 조국이라고 하는 이유로 검찰에 의해서 좀 과하게 보복 수사를 당했던 것 아니냐는 인식은 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잘한 건 없다 분명히.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그렇죠.
 
▷ 주영진/앵커: 그런 행동을 안 했으면 그렇게 수사를 했다고 해서 처벌받지도 않았을 거고 무엇보다 유인태 전 의원은 공직자가 민정수석 하고 이런 사람이 어쨌든 돈을 좀 더 불려보겠다고 펀드 이런 거 했다는 것.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저는 그게 상상이 안 가요.
 
▷ 주영진/앵커: 용납이 안 된다?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그렇죠.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러면 앞으로 민주당이 바뀌어야 하잖아요. 민주당이 바뀌는 걸 국민은 어떻게 알까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이제 뭐 어떤 사안이 벌어졌을 때 의원들이 거기에 대해서 소위 지도부나 청와대 눈치 보지 말고 소신 있는 발언들을 하는 의원들이 많이 생기면 그게 변화하는 거죠.
 
▷ 주영진/앵커: 전당대회 때 새로운 대표 선출되고 당장 원내대표 선출되고 이런 사람의 문제가 누가 되느냐도 상당히 중요하지 않을까요?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그런데 이제 민주당이 옛날의 비주류. 그때는 주류, 비주류가 확실하게 있었잖아요. 2007년 같은 경우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말기에 거의 폐족이 되다시피 하니까 정동영, 김한길 이쪽은 친노 폐족을 아주 배제하고 자기들끼리 나가서 당을 하면 정권도 잡을 수 있다 이런 생각들을 해서 완전히 이쪽을 배제한 신당을 하려고 그때 뛰쳐나갔다가 잘 안 되니까 나중에 뭐.
 
▷ 주영진/앵커: 대통합 민주신당.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다시 만나고 그러고 결국 대개 그랬던 사람들이 지난번에 2015년에 안철수 따라가서 호남에 지역구 가진 사람들 거의 다 가서 다시 당선이 되고 이제 그런 식의 지금 비주류는 없어요. 누구를 배제하고 저도 우리 당에서 나가줬으면 좋겠다 이런 식의 지금 분열은 아니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걱정은 안 합니다. 그리고 가령 지금 같은 다 넓게는 친문이라고 하는데 그동안은 자기들끼리 우리 당에 친문 아닌 사람 누가 있느냐 이래왔잖아요.
 
▷ 주영진/앵커: 그랬죠.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그리고 또 지난번 전당대회인가 할 때에 가령 지금 홍영표 같은 경우 이해찬하고 다른 후보를 밀었잖아요, 같은. 그러면 이해찬도 그러면 친문이 아닌 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넓게 보면 그것 가지고 그렇게 옛날처럼 똑부러지지 않는다는 얘기예요 주류, 비주류가.
 
▷ 주영진/앵커: 그런데 민주당이 변화한다는 게 느껴져요. 지금 의원들이 저러는 게 아마 내년 대선에 대한 긴장감 때문에 저러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러다가 질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에. 누가 후보가 되느냐는 그다음 문제일 것이고. 이런 상황에서 과연 민주당이 변하고 있다는 걸 사람들이 알 수 있는 것. 아까 말씀하신 것에 따르면 오히려 열린우리당 때 초선들 108명이 제각각 목소리를 내면서 백팔번뇌라는 이야기 듣고 이번에 초선 의원들이 기자회견하면서 그것 때문에 우리가 그동안 자중해 왔던 것이다. 그런데 더 이상은 우리가 자중만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목소리를 낸 거다. 앞으로 의원들이 제각각 목소리를 내면 민주당은 또 그렇게.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이번에 제각각이 아니라 초선들이 하나의 목소리를 냈더만요. 그러니까 상당히 바람직한 거죠. 그리고 거기에 생각이 좀 다른 무슨 당원들은 그런데 너무 저렇게 뭐 공격적으로 대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좀 서로 토론을 해 보고 그런 방향으로 나가야겠죠.
 
▷ 주영진/앵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이런 상황이면 재보선 관련해서 대통령이 직접 지난번에 대변인 통해서 국민의 목소리 엄중하게, 그 질책을 엄중하게 받아들인다고 하는 반응은 이야기하기는 했습니다만 대통령이 직접 이번 재보선 결과에 나타난 민의가 어떻다고 생각하고 제가 앞으로 국정을 남은 임기 1년 정도 되는 임기를 어떻게 어디에 중점을 두고 해나가겠습니다라고 직접 이야기 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보궐선거 사실은 두 군데.
 
▷ 주영진/앵커: 그런데 서울시장, 부산시장이잖아요, 다른 데가 아니고.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어쨌든 원래 후보 냈으면 안 되는 선거였죠, 당헌 고치지 말고.
 
▷ 주영진/앵커: 이낙연 전 대표가 할 말이 많을까요?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그때도 자기가 당원 투표에 부쳐서 당원들의 뜻을 받든 것이라고는 하지만 그때 대표였잖아요. 저는 이낙연 대표가 그때 한번 승부를 걸었어야 된다고, 이거 후보 안 내는 걸로. 많은 당원들이 그렇게 여망을 해도 당지도부가 대통령이 국정 운영하면서 사사건건 국민투표 하나요? 그렇지 않잖아요. 그때 그것도 그냥 뭉갰으면 되는 거예요. 당헌 지키겠다, 후보 안 내겠다 하고.
 
▷ 주영진/앵커: 유인태 전 의원께서 파악하시기로는 당시 당헌당규까지 바꿔가면서 후보를 내야 한다고 하는 것은 당원들도 찬성했습니다마는, 결과적으로. 이낙연 대표의 의지, 소신이라기보다는 청와대 뜻이 상당히 있었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청와대 뜻까지는 모르겠고 많은 의원들과 또 당원들이 아니, 부산만 나왔을 때는 그냥 당헌 고칠 필요까지 없이 안 내려고 했는데 서울까지 벌어지니까 다들 제1당이 그거를 어떻게 후보를 안 내고 가냐 이랬어요. 그런데 저는 그때도 여러 차례 방송에서 당헌 고치면 안 된다, 후보. 그 당헌을 만들 때 논쟁도 없이 해 놓고 한 번 실천도 안 하고 바로 헌신짝 버리듯이 하는 당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추겠냐고요.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 주영진/앵커: 염치없는 짓이라고 말씀하셨죠. 그런데 그 당헌 만든 게 또 문재인 대통령이잖아요.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그러게요. 그러니까 이번에 어쨌든 이번에는 당헌을 지켰어야 되는 거죠. 그리고 조금 더 혜안이 있다 그러면 질 게 뻔한 선거에 그렇게 당헌까지 고쳐서 후보를 내요. 그러니까 그동안 너무 승리만 하다 보니까 승리에 도취되어 있었어요.
 
▷ 주영진/앵커: 그런데 선거 앞두면 자기가 질 거라고 생각하는 후보나 정당이 없지 않아요?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그래도 시기로 봐서 LH 사태 없었어도 이것은 지게 되어 있는 선거였어요.
 
▷ 주영진/앵커: 마지막 질문입니다. 민주당이 앞으로 변화화기 위해서 강성 친문 당원들의 저 목소리와 의원들의 자성의 목소리가 잘 건설적인 토론이 되어야 할 텐데 자칫하면 너 나가라, 너는 틀렸다, 우리만 옳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또 돌아서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이제 좀 시끄럽다가, 원래 좀 이렇게 지고 나면 시끄러운 법이에요. 그런데 시끄러운 기간이 옛날에 2007년, 2015년처럼 오래 가고 그 반목이 그렇게 되면 소위 콩가루 집안이 되면 국민들이 아유, 못 믿을 놈들 해 버리는데 조금은 시끄럽겠죠. 전당대회 치를 때까지는 좀 시끄러울 겁니다.
 
▷ 주영진/앵커: 다음 주 유인태 의원님 나오시면 아마 원내대표가 누가 되는지가 나올 테니까 그때 한번 민주당 얘기하고 그때는 국민의힘 이야기도 여쭙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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