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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리] 시골로 유학 간 아이들

코로나19 사태가 오래 이어지면서 시골 학교로 전학 가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밀집도가 높은 학교와 도시를 떠나 매일 마음 편히 등교할 수 있는 시골을 찾는 것이다.

올해 초부터 서울교육청과 전남교육청은 농산어촌 유학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서울 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6개월에서 최대 1년간 농산어촌 학교에 다니면서 생태 친화적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전남에서만 25개 학교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취재진은 전남 임자초등학교로 전학 간 두 가족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이들은 도시에선 경험하기 어려운 다양한 방과후수업을 시골 학교의 장점으로 뽑았다.

학원 위주의 도시 학교생활과 달리 자연 친화적 체험학습을 통해 얻는 게 많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농산물 수확, 승마 등의 다양한 방과 후 수업으로 도시 학교와는 다른 새로운 체험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활동이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제주로 아이들을 전학시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산후조리원에서 만나 연을 이어온 세 가족은 아이들과 함께 2년째 제주에서 살고 있다.

과도한 사교육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주를 찾았고, 사교육에 들였던 돈으로 제주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코로나 사태 이후 재택근무가 가능해 온 가족이 제주로 내려온 경우도 있다.

평소 바다를 좋아하는 두 아들의 바람대로 이들은 바닷가가 보이는 집에서 '제주 1년 살이'를 하고 있다.

제주나 전남의 농산어촌 학교를 찾아간 이들은 학원에서 익히는 영어, 수학 등의 반복·선행학습보다 바다, 산 등 자연에서의 배움이 아이들의 삶에 있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이들 또한 제주에서의 생활에 대체로 만족하고 있다.

도시로 돌아가고 싶냐는 물음에 한 아이는 1년 후에도 계속 제주에서 살고 싶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번 주 SBS <뉴스토리>는 도시를 떠나 시골 학교로 전학 간 아이들의 생활과 달라진 환경, 그리고 농산어촌에서 얻은 교육적 장점은 무엇인지 집중 조명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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