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탄두 크게 늘린 이스칸데르…"남북미 대화해야"

<앵커>

북한이 어제(25일) 동해 쪽으로 쏜 탄도 미사일은 전보다 사거리나 파괴력이 더 늘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려와 함께 대화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먼저,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어제 시험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계열입니다.

올 1월 열병식에서 처음 등장한 개량형으로 미사일 외형과 이동식 발사대가 일치합니다.

탄두 중량을 2.5t으로 개량했다는 게 북한 주장인데 사실이라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고 남한 전역이 사거리에 들어갑니다.

북한은 또 발사 준비 시간을 대폭 줄이는 고체 연료를 사용했고 저고도 활공 도약형 비행방식, 즉 요격을 피하는 기동 특성이 있다고 자랑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두 기의 신형 전술 유도탄은 조선 동해상 600km 수역의 설정된 목표를 정확히 타격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탄두 무게와 사거리의 정확성에 대한 추가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 동체 길이는 늘어났지만, 탄두의 모습은 기존 것과 큰 차이가 없어서 (탄두 중량에) 의문이 좀 가는 점이 있고요. 앞으로 개발 방향에 대해서는 우리가 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발사 당시 현장을 참관하지 않고 평양 도심에 건설 예정인 고급주택단지 부지를 시찰했습니다.

바깥에는 보라는 듯이 무력시위에 나서면서 대내적으로는 경제난 극복에 애쓴다는 모습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평택 2함대에서 열린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발사체를 미사일로 규정한 뒤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남북미 모두가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대화의 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대북 정책 검토가 막바지인 상황에서 남북미 관계에 부정적 영향이 미칠 것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제일, 영상편집 : 박기덕)  

▶ 바이든 "북, 긴장 고조시 맞대응…최상위 외교 대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