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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올해 여의도 벚꽃 3,500명만 볼 수 있다…응모하려면?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23일)도 김혜민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김 기자, 올해 보니까 벌써 이제 꽃망울이라 그러죠. 약간 올라오기 시작한 것 같더라고요. 이제 곧 벚꽃이 필 것 같은데 지난해에는 코로나 때문에 여의도 벚꽃 못 봤잖아요. 그런데 올해는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서요?

<기자>

작년 봄만 생각해도 여의도에 벚꽃을 보러 갈 수가 없었잖아요. 우선 지난해처럼 4월 1일부터 12일 동안 서강대교 남단에서 의원회관 사거리까지 여의서로 봄꽃길은 차량과 사람들의 통행이 전면 금지가 됩니다.

하지만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킨다는 전제 하에 4월 5일부터 11일까지 추첨을 통해서요, 일부 시민들이 벚꽃을 관람할 수가 있습니다.

지금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잖아요. 그때도 2단계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한 번에 99명까지 입장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4월 5일부터 11일까지 1시간 30분 간격으로 하루 7차례, 99명씩 벚꽃길을 둘러보게 됩니다.

이 사람들 안에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도록 안내할 행사 관계자들도 포함된다고 합니다. 관람객만 세보면 일주일 동안 최대 3천500여 명이 벚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서울시 측에서는 "벚꽃길 전체 거리가 1km가 넘기 때문에 99명이 흩어져 있으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충분히 유지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경쟁률이 매우 치열할 것 같아요. 그렇죠? 그런데 어떻게 신청하는 겁니까?

<기자>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온라인으로 사전 신청을 하면 되는데요, 4월 1일 오전 10시에 아래 주소에서 신청을 받습니다.

홈페이지 안내에 따라 본인 포함해서 최대 4명까지 신청을 할 수가 있습니다. 며칠 뒤에 추첨에 당첨이 됐는지 여부가 개별적으로 연락이 온다고 합니다.

영등포구청 측에서는 아직 정확한 방법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노쇼 등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서 행사 5일 전쯤부터 접수를 받고요. 행사 이틀 전에는 통보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29일부터는 홈페이지에서 우선 신청하는 방법 먼저 확인이 가능하다고 하니까요, 관심 있는 분들은 이날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온라인으로도 벚꽃 축제를 감상할 수 있는 방법도 있는데요, '가상의 봄꽃 축제장'에서 시민들이 입장해서 축제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앵커>

서울에는 여의도 벚꽃이 유명하지만 각 지역별로 또 벚꽃이 유명한 지역들이 있잖아요. 이런 지역들은 올해는 어떻게 진행이 됩니까?

<기자>

경남 창원시에서는 '진해군항제'가 유명하잖아요. 여기는 이미 벚꽃이 피고 있지만, 올해도 축제는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벚꽃 도시로 유명한 경북 경주시도 '경주 벚꽃축제'를 취소했습니다. 반면 축제는 취소했지만 통행금지까지는 하지 않아서요, 거리두기를 하면서 벚꽃을 볼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충남 서산시는 대표 축제인 '해미벚꽃축제'는 취소했지만, 그래도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해서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벚꽃을 보는 '벚꽃 거리두기'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경남 하동군도 화개장터 벚꽃축제는 취소가 됐고요. 여긴 '드라이브 스루' 관광객이 많이 찾을 걸로 보고, 교통 안내 요원을 배치하고 철저한 방역 조치를 해서 꽃구경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앵커>

역시 올해도 이렇게 벚꽃을 가까이에서 보기에는 그렇게 녹록한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이렇게 벚꽃을 활용한 봄꽃 마케팅, 이런 것도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요.

<기자>

집에만 있기 갑갑한 분들 호캉스 같은 거 많이 가시죠. 요즘에는 호텔 객실이나 호텔 주변에서 언택트로 벚꽃을 볼 수 있는 숙박 상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벚꽃을 보고는 싶지만 인파가 몰리는 곳으로 가기 꺼리는 사람들이 주로 찾는다고 합니다. 대형 카페나 식품 업계에서도 봄꽃 마케팅이 활발합니다.

대형 커피 브랜드들은 올해도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서 시즌 한정 음료와 텀블러 등을 내놨고요. 식품 업계에서도 봄꽃을 연상하게 하는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도 최근 이렇게 봄을 느낄 수 있는 제품 소비를 늘리고 있다고 합니다. 봄을 가까이서 접할 방법이 없으니까 이렇게라도 대리만족하는 거겠죠.

코로나19 확진자가 아직 줄고 있지 않은 이번 봄, 어디서 어떻게 즐기시든지 방역수칙과 거리두기는 철저하게 지키는 것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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