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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뚫고 길고양이 밥 주는 '후쿠시마 캣대디'…"이 아이들과 함께 죽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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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한 후쿠시마 인근의 도시에서 길고양이들을 돌보며 밥을 주던 '캣대디'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건축업에 종사하던 카토 씨는 후쿠시마 현 북서부의 나미에 지역에서 길고양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나미에 지역은 방사능 오염 우려로 '귀환곤란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일부 지역이 출입가능지역으로 지정되어있긴 하지만,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출입가능지역 800곳 이상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결과에서 일본 정부 목표치 이상의 방사능이 검출된 지역입니다.

카토 씨는 후쿠시마 원전 폭발 뒤 건물을 철거하던 중 반려동물들의 시체를 본 뒤, 길고양이를 도우러 나섰습니다.

나미에 지역에 출입해 길고양이들을 돌보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무도 돕지 않는 고양이들을 내버려 둘 수 없다는 카토 씨는 멧돼지에게 먹이를 주고 유기견을 구조하는 등 다른 동물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카토 씨는 지난 2월 25일 일본 정부가 설치한 덫에 포획된 멧돼지를 풀어준 혐의로 체포되어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구금된 상황입니다.

모두가 외면한 길고양이를 살리기 위해 방사능 위험지역으로 향한 '캣대디'가 무사히 고양이들과 재회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소셜 미디어 비디오머그가 전해드립니다.

(글·구성 : 황승호 / 편집 : 이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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