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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 조작은 아이템 사기"…불매운동에 트럭 시위

<앵커>

게임 업체들은 '확률형 아이템'으로 많은 돈을 벌고 있습니다. 원하는 아이템이 나올 때까지 돈을 계속 쓰게 만드는 만큼 그 확률을 공개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도 발의돼 있는데요. 한 게임사의 대응이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3년 출시된 넥슨의 '메이플스토리'입니다.

넥슨은 지난달, 이 게임 속 무기의 성능을 높이는 '환생의 불꽃'이라는 아이템의 업데이트를 공지했습니다.

"옵션이 동일한 확률로 부여되도록 수정한다"는 내용인데, 그동안 아이템 확률에 조작이 있었다는 얘기 아니냐며 이용자들이 폭발했습니다.

[메이플스토리 이용자 : (일부러 (아이템이) 더 안 나오게 만든다? 돈을 더 쓰게 하기 위해서?) 그 부분에 대해서 사람들이 많이 분노했죠. 그러면 그게 분명히 사기인 거잖아요.]

아이템 불매 운동은 물론, 국회와 넥슨 본사 앞 등에서 트럭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넥슨 측은 결국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메이플스토리 아이템 확률을 오는 5일 추가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확률형 아이템은 게임 이용자에게 강한 캐릭터나 무기를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을 '뽑기' 형식으로 판매하는 건데 이용자들의 현금 구매를 유도한다는 이유로 사행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최근 엔씨소프트도 게임 아이템을 뽑는 확률에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뽑기 확률을 의무 공개하도록 하는 내용의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은 이미 국회에 발의돼 있습니다.

[황희/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지난달 26일, 국회 문체위) : 합리적이지 못한 부분은 반드시 개선할 필요가 있고요. 그와는 별도로 게임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을 내놓도록 하겠습니다.]

게임 업계는 이 확률은 영업비밀이라며, 법제화되면 규제할 방법이 없는 해외 업체에 역차별을 받는 거라며 반발합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전민규, VJ : 박현우, 화면출처 : 유튜브채널 '금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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