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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녹취 속 당사자 "화해 원했을 뿐 회유하지 않았다"

<앵커>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 쪽에서는 기성용 선수 측이 자신들을 회유했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데 저희가 취재해본 결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하성룡 기자가 단독 취재한 내용, 함께 보시겠습니다.

<기자>

폭로자 C 씨와 통화한 사람은 기성용과는 일면식도 없고 오히려 C 씨를 잘 아는 후배 D 씨였습니다.

후배 D 씨는 SBS와 통화에서 자신은 어느 쪽 편도 아니라는 것을 전제로 지금까지 폭로자들이 주장한 내용과는 다른 말을 했습니다.

'기성용의 성폭력 의혹' 보도를 접한 뒤 폭로자 C 씨에게 먼저 전화를 해 그래서는 안 된다며 화해를 권고했다는 것입니다.

[D 씨 : 저는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고 화해하길 바랐거든요. 그래서 제가 중재라는 역할을 하고 싶었어요. 선의를 베푼 거고…]

이후 후배 D 씨는 수소문 끝에 기성용 측에도 연락해 양측의 만남과 화해를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기성용은 결백을 주장하며 "성폭력 폭로가 거짓이라고 인정하면 용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후에도 D 씨는 계속해서 설득 작업을 했고, 어떤 회유와 협박도 없었다고 단호히 말했습니다.

[D 씨 : 누구도 회유와 협박한 적도 단 한 번도 없어요. 그게 진실이란 거죠. 기성용 씨 입에서 돈 얘기 나온 적 없고… 제가 정정보도를 빨리 내라. 그 말을 제가 (폭로자 C 씨에게) 수십 차례 했을 거예요. 그래야 만나준다. 이게 협박인가요? 제가 그래서 협박범이 된 건가요?]

D 씨의 주장에 따르면 폭로자 측이 결정적인 증거라고 한 '녹취'에는 회유나 협박과 관련된 내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D 씨는 선의를 위해 중재하려 했던 행동으로, 자신이 협박범으로 몰려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빨리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 "회유 증거 있다"…기성용 측 "강력한 법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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