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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협박' 장난이라던 승마 국대 출신, 결국 구속

<앵커>

몰래 찍은 사진과 영상으로 헤어진 여성을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승마 국가대표 출신 김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김 씨가 받고 있는 혐의는 모두 7개에 달합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아역배우로 활동하다 승마선수로 전직해 국가대표까지 지냈던 김 씨는 헤어진 여성에게 동의 없이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보내며 장시간 괴롭혔습니다.

촬영물을 가족과 지인에게 보내겠다는 협박까지 받은 여성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취재진에게 장난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김 모 씨 : 서로 그냥 장난한 거죠. 제가 악한 마음먹었으면 다른 사람한테 보내지 왜 거기에다(피해자에게) 보냈겠어요?]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은 김 씨에게 협박과 공갈미수 등 7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갚을 의사도 없으면서 여성에게 1억 4천만 원가량을 뜯어내고 일부를 도박에 사용한 혐의도 포함됐습니다.

어제(24일) 영장실질심사 직후 모자와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나온 김 씨는 묵묵부답이었습니다.

[(동의 없이 촬영한 사진으로 협박한 혐의 인정하시나요? (사진) 1장당 1억씩 요구하셨는데 아직 장난이라고 생각하세요? 피해자에게 따로 할 말 없습니까?) …….]

법원은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범죄가 중대하고 죄질이 불량해 도주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 한 승마장에서 어린 학생들을 가르쳐 온 김 씨는 지난 4일 SBS 보도 직후 더는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승마장 직원 : 다 없어졌어요. (김 씨와 학생) 전부 다 뿔뿔이 헤어져 버렸어요. 그냥. 우리는 피해 봤죠. 손해 봤죠, 우리는.]

경찰은 조만간 기소 의견을 달아 김 씨를 검찰에 송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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