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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스포츠 38편] 백인 꺾고 백인 여성과 결혼했다고 감옥행…흑인 최초 복싱 헤비급 세계챔피언 잭 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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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머그의 스포츠야사 토크 프로그램 '입으로 터는 별별스포츠'! 과거 스포츠에서 있었던 별의별 희한하고 기괴했던 일들을 스포츠머그 최희진 기자와 스포츠기자 경력 31년인 SBS 스포츠취재부 권종오 기자가 함께 소개해드립니다.

이번 편은 흑인 최초 복싱 헤비급 세계챔피언 잭 존슨 선수의 기구한 인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잭 존슨은 미국에서 백인우월주의와 인종 차별이 극심했던 1908년 백인 선수인 토미 번스를 14라운드에 TKO로 꺾고 흑인 선수 최초로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당시 흑인들을 멸시했던 백인들은 전 챔피언으로 백인인 제임스 제프리스를 잭 존슨과 맞붙게 해서 설욕을 별렀지만, 제프리스도 잭 존슨에게 15라운드에 TKO로 패했습니다. 그러자 분노한 백인들은 폭동을 일으켰고, 무고한 흑인들이 희생당했습니다.

이후로도 잭 존슨은 백인 복서들을 잇따라 꺾으며 1915년까지 7년 동안 챔피언 타이틀을 지켰습니다. 실력으로는 도저히 안 되자 백인 주류 사회에서는 엉뚱한 트집을 잡아 잭 존슨을 감옥에 넣었습니다. 잭 존슨은 백인 여성과 세 차례 결혼했는데, 매춘 혐의를 뒤집어 씌워 유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잭 존슨은 검거를 피해서 해외를 전전하다 결국 1920년 미국으로 돌아온 뒤 10개월간 옥살이를 했습니다.

미국에서 흑인에 대한 인종 차별이 극심했던 시기, 탄압과 저항의 상징이었던 잭 존슨은 결국 사후 72년 만인 2018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사면을 받고 전과자 신분을 벗었습니다.

백인 선수를 이기고, 백인 여성과 결혼했다는 이유로 옥살이를 한 잭 존슨 선수의 기구한 이야기, 별별스포츠에서 소개합니다. 

(글·구성 : 최희진, 영상취재 : 조창현·최준식, 편집 : 한만길, 디자인 : 장지혜, 인턴 김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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