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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감염 첫 확인"…사람 전파 가능성 조사

<앵커>

포근했던 일요일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추위가 주춤한 만큼 코로나도 한풀 더 꺾였으면 좋겠습니다. 국내에서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확진자 가족이 키우던 고양이였습니다. 주인에게 옮은 것으로 보이는데, 동물에서 다시 사람으로 전파된 사례는 아직 없다고 합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늘(24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국내에서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건 이번이 첫 사례입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최근 한 집단감염 사례에 대한 역학조사 과정에서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방역당국이 확인했습니다.]

감염된 반려동물은 고양이로 밝혀졌습니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남 진주의 기도원을 모녀가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모녀가 키우던 고양이 3마리 중 1마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겁니다.

방역당국은 사람을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처음이지만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240건의 동물 감염 사례가 보고됐고, 이 가운데 고양이는 37건입니다.

대부분 확진자와 접촉을 통해 감염된 걸로 추정됩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전 세계적으로) 반려동물에서 인간으로 감염된 사례는 아직까지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통한 인체 감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게 학계의 의견입니다.

[박용호/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 : 바이러스가 (반려동물에게) 들어갔다 나오면서 어떤 형태로 다시 변형이 될 지 모르니까 위험한 거죠.]

정부는 조만간 사람과 동물 사이의 감염 가능성을 조사해 공개하고, 반려동물 관리 지침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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