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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봉쇄 1년…WHO, 코로나 기원 조사 착수

<앵커>

코로나19로 중국 우한이 처음 봉쇄된 지 오늘(23일)로 1년 되는 날입니다. 76일의 봉쇄 기간 동안 숨진 우한 시민은 중국 전체 사망자의 80%에 달합니다.

당시 우한에 있던 우리 교민들은 이 시기를 어떻게 견뎌냈는지, 김지성 특파원이 그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1년 전 오늘 중국 정부는 인구 1,100만 명의 도시 우한을 통째로 봉쇄했습니다.

빠르게 확산하는 코로나19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정태일/당시 후베이성한인회 사무국장 : 사람들이 다 아비규환 상태였어요. 서로 다들 '우한을 빨리 빠져나가야 된다'….]

유령도시로 변한 우한에서 외국인 신분인 한국 교민들의 불안은 더욱 컸습니다.

[이상기/우한 체류 의사 : 오히려 거기(병원에) 가면 병을 더 얻는 상황인 거죠.]

영상 전화 통화로 진료를 해주고 필요한 의약품은 한국에서 전달받았습니다.

[이상기/우한 체류 의사 : 짐 싸서 (한국) 가려고 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그분들(교민들)한테 심리적인 안정이라도 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남게 된 거죠.]

[강승석/주우한 총영사 : 우리 교민분들은 주거지에서 나올 수가 없기 때문에 (영사들이) 가가호호 방문해서 의약품 등도 전달해 드리고…]

봉쇄 때문에 우한으로 들어오지 못한 사람들은 밖에서 힘을 보탰습니다.

귀국을 원하는 교민들이 우한 곳곳에 설치된 바리케이드를 피해 무사히 전세기를 탈 수 있게 도왔습니다.

[최덕기/후베이성한인회장 : (현지인들에게) '우한 시내를 구역을 나눠서 다 좀 돌아라', '바리케이드를 통하지 않고 올 수 있는 루트가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을 좀 해달라' (부탁했어요).]

마지막까지 우한에 남았던 교민은 100여 명, 확진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우한에서는 지난해 6월 이후 지역 감염이 발생하지 않고 있는데, 최근 우한에 온 세계보건기구 전문가팀이 코로나19 기원 조사에 착수하면서 조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전민규, CG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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