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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격태격하지만…"우리 잘 지내요"

<앵커>

얼마 전 프로농구 오리온에 강을준 감독과 에이스 이대성 선수에 불화설이 불거졌는데요, 취재를 해 보니까 그렇게 다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강을준 감독의 질책은 에이스 이대성을 종종 난처하게 합니다.

[수학적으로 풀려고 해야지. 힘으로 하는 게 아니야. 가드는.]

[자신 있어? 없어? (자신은 항상 있습니다.) 항상 있는 애가 아까.]

[농구는 혼자 하는 게 아냐. 너는 플러스만 하잖아. 마이너스하고 나누기를 해줘야.]

급기야 지난 3일에는 불화설이 터졌습니다.

강 감독은 부진한 이대성을 일찌감치 빼고 눈길 한 번 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대성은 아무 일 없다는 듯 다음 경기부터 평균 20점대를 몰아치며 불화설을 실력으로 일축했습니다.

[강을준 감독 : 너하고 나하고는 뭐만 하면 재미있는 기사가 올라 오대. 아예 한 판 붙자.]

[이대성 가드 : 저희 불화설 없습니다. 하하하.]

[강을준 감독 : 야, 대놓고 그러면 또 짜고 친다고 그래.]

강 감독은 이대성을 다정하게 다독였습니다.

[강을준 감독 : 그날 전화를 했죠. 기죽지 마라. 갑옷(부담)을 벗으라 했지, 갑빠(자신감)를 내려놓으라 한 건 아니지 않느냐.]

이대성은 강 감독의 스타일에 녹아들며 국내 선수 득점 3위, 도움 2위, 가로채기 2위로 생애 최고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이대성 가드 : 어렸을 때부터 많이 눈치 보고 농구를 했었는데, 정말 과감하게 저희가 생각하는 그림을 (저희 뜻대로) 그려나갈 수 있다는 게 감독님께 정말 감사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지난 시즌 꼴찌였던 오리온을 조금씩 정상으로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강을준 감독 : 더 높은 곳을 보고 열심히 하자.]

[이대성 가드 : 네, 알겠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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