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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공개] "룰이 원래 그려" 돈 요구한 경찰 고소

<앵커>

경찰 조사를 받던 2명의 시민이 현직 경찰로부터 돈을 요구받았다면서 해당 경찰을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전주방송이 관련 녹취파일을 입수했는데 돈을 요구한 것으로 의심받는 경찰은 취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나금동 기자입니다.

<기자>

A 씨와 B 씨는 회사의 업무를 방해하거나 대부업법을 위반한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조사 과정에서 현직 경찰이 5천만 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합니다.

A 씨가 경찰과 나눈 통화라며 취재진에게 제보한 녹취파일입니다.

[A 씨 : 내가 오늘까지 그 5천(만 원)을 (B 씨에게) 챙기라고 그랬어.]

[경찰관 (추정) : 네.]

[A 씨 : (B 씨는) 일을 끝낸 뒤에 주는 거지 뭐 미리 다 주냐, 드려야 되냐. 그렇게 말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그래야 할 걸? 하기 전에 해야 할 걸?' 내가 그랬어.]

[경찰관 (추정) : 그러지. 룰이 원래 그려. 하기 전에 다 하는 거여. 원래.]

사건 처리 수위에 대한 대화도 이어집니다.

[경찰관 (추정) : 100% 이것을 빼주네, 마네. 그건 내가 장담 못 하지. 그것은 내가 장담은 못 하고…그렇게 될 수가 없어. 긍게 내가 처음에 할 적에 그랬잖아. 응. 일단은 구속을 안… 영장을 안 만들고.]

[A 씨 : 응. 응.]

[경찰관 (추정) : 불구속으로 일단 먼저 시작하자고 그랬잖아. 내가 그래서.]

[A 씨 : 근데 100% 무혐의라는 것은 없다?]

[경찰관 (추정) : 없지. 안 되지. 100% 무혐의는 안 되는 거여.]

A 씨와 B 씨는 해당 경찰에게 실제로 5천만 원을 건네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경찰로부터 5천만 원을 요구받았고 직권남용과 비밀누설 등이 의심된다면서 지난해 말 해당 경찰을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취재진은 해당 경찰에게 돈을 요구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지만, 취재를 거부했습니다.

이후 취재할 내용을 문자로 남겼지만 답변이 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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