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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관 작업 중 화학물질 누출…7명 중경상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서 사고

<앵커>

오늘(13일) 오후 경기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화학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나 7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가 응급조치로 의식을 되찾았는데, 지금도 상태가 좋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 차량 수십 대가 파주 디스플레이 공장에 도착했습니다.

방호복을 입은 구급대원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오늘 오후 2시 20분쯤, LG디스플레이 파주 8공장에서 배관 작업 도중 화학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건물 5층에서 배관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 2명이 화학물질에 온몸이 노출됐습니다.

두 사람은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습니다.

[정상권/파주소방서장 : 배관 작업을 하던 두 사람은 전신에 액체가 노출이 되어서 구급차로 CPR 상태로 병원에 이송하였습니다. 병원에서 맥박이 돌아왔다는 소리를 조금 전 접했습니다.]

경기도 파주 LG 디스플레이 공장 화학물질 유출사고

사고 수습을 위해 진입한 LG디스플레이 직원 등 5명도 화학물질에 일부 노출돼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건물 5층에 누출된 200~300리터의 화학물질이 철망을 타고 흘러내려 4층까지 확산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누출된 화학물질은 수산화테트라메틸암모늄으로 디스플레이를 세척하는 물질로 알려졌습니다.

[임종한 교수/인하대학교 의과대학 : 강한 염기성 물질이고 피부에 접촉하게 되면 화학적인 화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호흡기 쪽으로 (접촉)했을 때는 호흡 곤란을 야기해서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25분 만에 누출 차단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된 협력업체 직원 2명은 별도의 보호복을 입지 않았던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사고 장소는 멸균용 작업복을 입고 들어가는 곳이라며, 다만 화학물질 누출에도 안전한 작업복인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양현철,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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