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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대행' 루니, 밀월 꺾고 첫 승리…더비 '꼴찌탈출'

'감독 대행' 루니, 밀월 꺾고 첫 승리…더비 '꼴찌탈출'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더비 카운티의 '임시 사령탑' 웨인 루니(35)가 팀을 지휘한 이후 3경기 만에 귀중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더비 카운티는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더 덴에서 열린 밀월과 2020-2021 잉글랜드 챔피언십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24분 터진 제인슨 나이트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1대 0으로 이겼습니다.

이로써 더비 카운티(승점 11·2승5무9패)는 11경기 연속 무승(5무 6패)에서 벗어나 10월 3일 노리치시티와 4라운드 승리 이후 3개월 만에 값진 승리를 챙겼습니다.

시즌 2승째를 챙긴 더비 카운티는 셰필드 웬즈데이(승점 9)를 최하위로 밀어내고 꼴찌에서 23위로 한 계단 올라섰습니다.

특히 루니는 지난달 15일 필립 코퀴 감독이 경질된 이후 '임시 지휘봉'을 잡고 나서 3경기 만에 첫 승리를 지휘하는 기쁨을 맛봤습니다.

전반을 0대 0으로 마친 더비 카운트는 후반 24분 마틴 와그혼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헤딩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흘러나오자 나이트가 달려들면서 왼발 슛으로 결승골을 꽂아 1대 0 승리를 완성했습니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여파로 경기장을 찾지 못했던 밀월 홈팬 2천 명이 9개월 만에 관중석을 채웠습니다.

하지만, 경기 킥오프 직전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퍼포먼스인 '무릎 꿇기 세리머니'를 펼치자 일부 밀월 팬들이 야유를 보내는 볼썽사나운 장면도 연출됐습니다.

더비 카운티의 공격수 콜린 카짐 리처즈는 경기가 끝난 뒤 밀월 팬들의 행동에 대해 인스타그램에 "정말로 무례한 행동이다. 이런 말을 하는 것조차 고통스럽다"라고 아쉬워했습니다.

루니 감독대행 역시 "야유하는 소리를 듣고 정말로 놀랐다"라며 "더비 카운티의 모든 구성원은 무릎 꿇기 세리머니를 지지한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이 큰 진전을 보이는 상황에서 야유가 나왔다는 게 부끄럽다. 그런 야유를 듣는 것은 실망스럽고 역겨운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도 성명을 통해 "무릎 꿇기 세리머니를 포함해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모든 선수와 스태프들의 행동을 지지한다"라며 "그런 행동에 반대하는 일부 관중의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웨인 루니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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