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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쓸데없이 참견 마!" 욕설…中 앵커까지 나선 소음 전쟁

중국 상하이 지하철 안에서 승객들이 말다툼을 벌입니다.

[쓸데없이 참견 마세요. (내가 쓸데없이 참견하는 거니? 이 차 안에 있는 사람들을 둘러봐봐.) 아무도 얘기 안 하는데 당신만 하잖아요.]

급기야 몸싸움으로 번집니다.

[(가지 말고 계속해봐.) 내릴 거야. 역에 도착했어.]

한 남성이 지하철 단속 요원에게 삿대질을 하며 욕설을 퍼붓습니다.

[주변 승객 : 이렇게 욕설을 하면 어떻게 해요?]

모두 지하철에서 휴대폰 소음 때문에 발생한 일입니다.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고 큰 소리로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다 다른 승객과 시비가 붙은 겁니다.

시민들의 민원이 늘어나자 상하이시는 이번 달부터 지하철에서 휴대폰 소음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단속 요원이 수시로 순찰을 돌고, 휴대폰 소음을 일으키는 승객에 대해서는 누구든 신고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단속 요원 : 승객이 권고를 무시하고 태도가 불량하면, 경찰에 인계합니다. 승객들이 비교적 협조적입니다.]

시민들은 쾌적한 지하철 환경 조성에 도움이 된다며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벌금을 세게 물리거나 구속을 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방송 앵커까지 나서 상하이시의 방침을 지지했습니다.

[중국 CCTV 앵커 : 이번 조치에 대해 많은 네티즌들이 좋다고 하고 있습니다. 또 이 규정은 전국적으로 널리 보급돼야 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우한시는 상하이시보다 두 달 먼저 지하철 소음을 금지했는데, 위반 시 최고 200위안, 우리 돈 3만 3천 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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