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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김치가 국제표준 됐다"…'원조 논란' 사실은?

<앵커>

중국의 '절임 채소' 파오차이가 국제표준 인증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두고 중국 매체들이 한국의 김치까지 포함해 세계 표준이 만들어졌다는 식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대체 무슨 소리인지, 베이징에서 송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치 종주국의 치욕'에 한국 매체들이 분노하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가 '절임 채소' 파오차이가 ISO, 즉 국제표준화기구의 인증을 받았다며 게재한 기사 제목입니다.

중국은 지난 2011년부터 파오차이 주 생산지인 쓰촨성의 주도로 협회를 결성해 국제표준 등록을 추진해왔습니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한국 김치도 파오차이로 부르고 있습니다.

파오차이가 국제 표준이 됐다고 강조한 중국 매체들은 한국이 수입하는 김치 대부분이 중국산이라며 한국이 김치 종주국이라는 말은 유명무실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저장성 란TV 보도 : (한국이 지난해 수입한 김치의) 99%가 중국에서 왔고, 김치에서만 연 450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김치는 이미 지난 2001년 국제식량농업기구 산하 CODEX, 즉 국제식품규격위원회에서 국제표준으로 정해졌습니다.

오히려 파오차이가 뒤늦게 표준 대열에 합류한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염장 채소인 파오차이는 김치와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정부도 ISO에 제출한 문서에서 파오차이로 명시하면서 해당 식품 규격이 김치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명시했습니다.

중국에서는 한복을 중국 전통의상에서 가져왔다고 주장하거나, 동요 '반달'을 조선족 민요로 소개하는 등 한국을 겨냥한 원조 논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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