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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해외 공관에 "美 자극 말라"…거물 환전상 처형

<앵커>

북한이 최근 자신들의 해외 공관에 미국 자극하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국정원이 오늘(27일) 밝혔습니다.

신중하게 미국 정세를 지켜본다는 건데 국정원의 보고 내용과 그 의미를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짚어드립니다.

<기자>

미국 대선이 끝난 지 3주, 바이든 당선이 공식 인정된 지도 사흘이 지났지만 북한은 아직 어떤 언급이나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자신들의 해외 공관에는 미국 자극하지 말라는 지시까지 내렸다고 국정원이 오늘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김병기/국회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 (북한은) 해외 공관에도 사견이나 미국을 자극하는 대응을 하지 말 것, 문제 발생 시 해당 대사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미국 정세를 주시하고 있다는 뜻인데 북한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이 무용지물이 돼 북미관계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불안감과 바이든 당선인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남을 언급한 만큼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국정원은 밝혔습니다.

내부적으로는 대북 제재와 코로나 국경 봉쇄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외부 물자 반입이 줄어들면서 식료품 가격이 4배나 급등했고, 경제난 속에 환율 변동이 심해지자 평양의 거물 환전상을 처형하는 등 김 위원장의 비합리적 대응도 나오고 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습니다.

[하태경/국회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 : (김 위원장이) 바닷물이 코로나로 오염되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에 어로와 소금 생산을 금지했다(고 합니다.) 이건 약간 좀 심하잖아요.]

북한은 그러나 오늘도 수해지역 새집들이 행사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등 복구 성과를 연일 과시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성과로 내부를 다독이면서 정세를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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