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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가게부터 사진관까지…'직원 없는' 가게의 일상화

<앵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무인점포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편의점은 물론이고 옷가게와 사진관까지 다양한 업종에서 무인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남양주시의 한 옷가게입니다.

신용카드를 꽂자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매장 곳곳에 여성복이 진열돼 있는데, 직원은 보이지 않습니다.

대면 서비스를 꺼려하는 손님들에게는 신선한 판매 방식입니다.

[이혜일/무인 옷가게 운영 : 여성 의류만 16년째 (판매)했는데요. 코로나가 터지면서 손님들의 발길도 떨어지고, 타격을 많이 입게 되면서 이런 대안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사진사가 없는 사진관도 등장했습니다.

[홍지아/인천 서구 : 저희 아이들이 내성적인 부분이 많아서 앞에 작가님이나 이런 분들이 계시면 좀 얼어 있고… (무인 사진관은) 제가 찍어주기 때문에 너무 편안하게 잘 찍더라고요.]

코로나 장기화로 비대면이 일상화되자 무인 매장을 찾는 고객은 늘었습니다.

[서미랑/무인 사진관 운영 : 다른 분이랑 마주치지 않으려고 일부러 찾아주시는 분들이 계세요. 전화 오셔서 그 시간에는 저희만 쓰는 게 맞느냐, 아니면 다른 손님이 있느냐 이런 걸 확인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최근에는 24시간 무인으로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있는 이동통신사 대리점도 등장했습니다.

기업 10곳 중 9곳은 코로나19 이후 무인화가 더 가속화 걸로 전망했고, 무인화 추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4곳 중 1곳입니다.

또 기업 10곳 중 7곳은 무인화로 고용이 축소될 걸로 내다봤습니다.

[김광석/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단순 일자리는 크게 줄어들지만 무인화를 가능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인력들은 더 많이 요구되는 세상이죠. 디지털 역량 강화 혹은 훈련을 통해서 미래 요구되는 인재로 전환시킬 수 있을지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무인화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인 만큼 일자리 재배치에 대한 지원과 함께 디지털 소외 계층을 위한 교육 등도 병행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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