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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식당도 '밀키트' 판매…코로나 살아남기 '안간힘'

<앵커>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식당을 비롯한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다시 깊어졌습니다.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서 매장 밖에서 수익을 찾고 있는데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을 배달해주는 밀키트 제작이 최근 부쩍 늘었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용인시의 밀키트 제작 공장, 파스타 면과 소스가 차례로 포장용기에 담깁니다.

서울 연남동에서 파스타 가게를 운영 중인 이성훈 씨는 얼마 전부터 가게 대표 메뉴를 밀키트로 제작해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에는 번호표를 뽑고 기다릴 정도로 인기 있는 식당이었는데, 코로나 확산으로 매장 손님이 크게 줄어들자 생각해낸 방법입니다.

[이성훈/파스타 가게 운영 : 악몽을 다시 되풀이하는 것 같아서…한 번 거리두기 올라가면서 손님이 줄었잖아요. 그걸 알면서 다시 시행한다는 거 자체가….]

가정간편식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대형 식품업체들이 앞다퉈 '밀키트'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자영업자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성훈/파스타 가게 운영 : 저희 매장의 고정비나 이런 게 굉장히 크기 때문에 밀키트에서 들어온 수입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밀키트 제작 업체에는 자영업자 주문이 부쩍 늘었습니다.

[전진오/밀키트 제작 업체 직원 : 최근 매장의 대표 메뉴를 밀키트로 개발하길 원하는 소상공인들의 의뢰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매장 영업의 한계를 넘어서 온라인 판매를 통해….]

배달 메뉴 개발 경쟁은 더 치열해졌습니다.

이 감자탕집은 영업 30년 만에 처음으로 배달을 시작했습니다.

[송문자/감자탕 가게 운영 : 차라리 문 닫고 싶은 심정이에요. (사람들이) 나오는 자체를 꺼리잖아요. 그러니까 우리도 한 번 배달을 해보자 하고 ….]

외식이 줄고 반복되는 영업 제한까지, 매장 중심으로 영업하던 자영업자들이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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