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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실내 언덕 주로' 개장…국내 최대 규모

<앵커>

말 산업 특구 제주에 국내 최대 경주마 육성 인프라인 실내 언덕 주로가 들어섰습니다. 전천후 시설로 연중 운영돼 경쟁력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마사회 제주목장이 달라졌습니다.

경주마를 훈련하는 야외 주로에 지붕이 덮혔습니다.

860미터가량의 언덕주로는 악천후에도 경주마 훈련이 가능한 실내 훈련장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전북 장수군에 이어 두 번째로 만들어졌지만 규모는 제주가 훨씬 큽니다.

실내 언덕 주로 바닥엔 푹신한 나무 조각들이 깔려 어린 말들이 부상 걱정 없이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언덕 주로 경사각도 평균 5도 정도로 경주마 주행 능력과 체력을 키우기에 적합하게 설계됐습니다.

기상변화가 심한 지역특성을 감안할 때 실내 주로가 지닌 강점이 크고 실제 경주로와 유사한 언덕형으로 설계돼 경주마의 근력 강화에도 보탬을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주마들의 구간별 심박수부터 주행속도까지 실시간 자동 축적돼, 경주마별 맞춤훈련도 가능해졌습니다.

[윤치운/민간조련사 :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항상 (경주마) 훈련을 할 수가 있고, 특히 말에게는 폐활량이나 심골격근 같은 걸 발달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영국과 일본은 일찌감치 실내 경마 주로를 만들어 경마 강국의 위상을 구축했습니다.

제주에 실내 경주마 훈련장이 만들어지면서 제주산 경주마 경쟁력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마사회는 국내 경주마의 90%를 생산하는 제주 말 농가들을 위해 내년부터 실내 언덕 주로를 개방할 방침입니다.

[김낙순/한국마사회 회장 : 말의 관계된 모든 분들이 신청을 하시면 오셔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해서 운영할 계획입니다.]

국내 최대 전천후 실내 언덕 주로가 들어서면서 코로나19로 위축된 경마 산업이 살아나고, 제주 경주마 생산 농가들이 활기를 되찾는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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