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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에도, 지금도 '이란식 해법'…현실성 있나

<앵커>

이렇게 미국 외교 안보 책임자들이 확정되면서 대북 정책의 방향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 때와는 많이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 소식은 김혜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이번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의 외교 안보 정책을 총괄한 사람이 바로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입니다.

현지 언론에 나와 트럼프식 대북 정책에 분명한 선을 그어왔습니다.

[블링컨/미 국무장관 지명자 (지난 9월, CBS) : 현 대통령은 과장된 위협을 하다 급격하게 방향을 바꿔 세계 최악의 폭군 중 한 명(김정은 위원장)과 소위 '러브 레터'를 주고받았습니다.]

그러면서 꺼내든 게 이란식 해법입니다.

[블링컨/미 국무장관 지명자 (지난 9월, CBS) : 저는 북한과도 (이란과) 같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게 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4년 전 SBS와 단독 인터뷰에서도 이란 핵 합의를 모델로 북한에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블링컨/미 국무장관 지명자 (지난 2016년) : 이란은 핵 프로그램을 동결하고 (핵 능력을) 되돌리는 매우 중요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우리는 이 기회를 통해 포괄적 협상이 가능할지 가늠할 시간과 여력을 확보했습니다.]

이란 핵 합의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 나라와 독일이 2015년 7월, 이란과 체결한 건데 이란이 핵무기 개발 않고 핵 사찰을 충실히 받으면 미국과 유럽연합, 유엔의 제재를 완화하겠다는 게 골자입니다.

대화와 국제적 협조, 단계적 해법이 특징입니다.

외교적으로 정교하게 설계된 합의지만 북한에 적용할 수 있을지 유보적인 평가도 나옵니다.

[장지향/아산정책연구원 중동센터장 : 이란 내 온건개혁파에 힘을 실어줘서 보수강경파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인데 지금 북한 내에는 개혁파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란 핵 합의를 적용한) 시나리오가 가능한지는 저는 의문이 많이 듭니다.]

외교부는 관련 질문에, 블링컨 지명자 과거 발언으로 예단하지 않겠다, 한미 동맹 발전이 기대된다는 원론적 반응을 내놨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이승열, CG :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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